국내 기업 절반 “내년에도 경제 불황 지속”… ‘채용 · 복지’ 타격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12-06 11:23 수정 2022-12-06 12:00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금리 인상, 국제 공급망 악화 등 글로벌 경제 위기 속 국내 기업 절반은 내년에도 심각한 경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러한 위기가 최소 1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람인HR 산하 사람인 HR연구소는 기업 390개 사를 대상으로 ‘2023 경제 상황 인식과 HR 동향’ 조사를 실시해 5일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 기업의 50%는 내년 경제 상황에 대해 ‘매우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약간 심각하다’(46.2%)는 답변까지 포함하면 내년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내다본 기업이 전체 96.2%에 달했다. ‘변화가 없을 것’이라거나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1%, 2.8%에 불과했다.
기업별로는 대기업(55.1%), 중소기업(50%), 중견기업(43.8%) 순으로 ‘매우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아 글로벌 비즈니스를 펼치는 대기업들이 상황을 더욱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복합 위기 지속 기간은 절반 이상(52.3%)의 기업이 ‘1~2년’을 예상했다. ‘2~3년 이상’으로 보는 기업도 45%로 나타나 대다수(97.3%)가 1년 이상 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의 채용 및 복리 후생에도 영향을 미칠 조짐이다. 새해 경제 상황이 심각하다고 응답한 기업(378개 사) 중 45.3%는 ‘채용에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보상 · 복리 후생’(31.2%), ‘인사운영’(5.6%), ‘인재육성’(5.3%), ‘인사제도’(2.4%) 등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채용 규모는 전체 기업의 36.7%가 올해보다 ‘축소하거나 중단할 것’이라고 답했고, 36.4%는 ‘올해 수준’을 예상했다. 반면 ‘확대할 것’이라는 응답은 17.9%에 그쳤다. 채용을 중단 및 축소한다는 응답은 대기업(47.8%)이 중견기업(40.6%)이나 중소기업(32.8%)보다 더 높았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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