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의 첫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직원들 반응은?

뉴시스

입력 2022-12-05 12:20 수정 2022-12-0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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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중심·여성 인재, 이재용 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한 포인트가 모두 들어간 인사다.”

삼성전자가 5일 이재용 회장 취임 이후 첫 인사를 실시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사장 승진 7명, 위촉 업무 변경 2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3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이재용 회장이 ‘뉴삼성’을 본격화하면서 기술 인재와 여성 인재에 대한 보상이 확실했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2023년 정기 인사는 2018년 사장단 인사에서 10명(회장 1명, 부회장 2명, 사장 7명)이 승진한 이후 최대 규모다. 올해는 회장이나 부회장 승진 없이 사장만 7명 승진시키며 ‘기술 인재’ 발탁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다.

반도체(DS) 부문의 한 임직원도 “기술 부문에 대한 확실한 보상이 있던 것 같다”면서 “사업부문장이나 경영진 교체라는 대대적인 쇄신보다 사장 승진만 있기 때문에 오히려 내부 분위기는 평소처럼 조용하고 차분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인사는 네트워크와 반도체 성장을 이끈 ‘기술 인재’들이 사장으로 발탁됐다.

네트워크 사업 성장에 기여한 삼성전자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김우준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삼성전자 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 총괄 남석우 부사장, 삼성전자 DS부문 반도체연구소장 송재혁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최초 여성 사장으로 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 이영희 부사장이 발탁된 것도 이목을 끌었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의 순혈주의를 뛰어넘고 외부에서 영입한 임원으로서 초고속 승진에 이어 최초 여성 사장 타이틀까지 거머쥔 인물이다.

이재용 회장은 평소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만큼 여성인재 발탁에 관심이 높았다.

임직원들도 사상 최초 여성 사장 탄생을 대부분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직원은 “여성 사장이라기 보다는 내부적으로 순혈주의 타파, 임원의 다양성 확대 등으로 대표되는 인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면서 “일각에서는 이 같은 행보가 불편할 수 있지만 대부분 조직에 대한 활력을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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