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성탄 마케팅, 소비도 반짝… 매출 35% 늘기도

오승준 기자

입력 2022-12-02 03:00 수정 2022-12-0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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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특수 승부처 된 성탄 마케팅

백화점 3사가 연말 시즌을 맞아 크리스마스 장식을 공개했다. 롯데백화점(위쪽 사진)과 신세계백화점은 각각 명동 본점에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해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각 사 제공

고물가와 고금리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 마케팅으로 얼어붙은 소비 심리 녹이기에 나섰다. 인증샷을 부르는 대형 미디어 파사드 등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앞다퉈 선보이고 연말 선물 및 홈파티 수요를 겨냥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백화점 3사가 최근 공개한 크리스마스 외관 장식은 온·오프라인에서 화제를 모으며 집객과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의 ‘미디어 파사드’가 인증샷 명소로 큰 인기를 끌면서 크리스마스 장식은 각 유통사의 자존심을 건 싸움이 됐다.

롯데백화점은 ‘크리스마스 드림 모먼츠’를 테마로 본점 외벽에 3층 높이의 파사드를 설치하고 파사드 전체를 크리스마스트리와 조명으로 장식했다. 미디어 파사드에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 입체적으로 나타난다. 본점 앞 구두방까지 크리스마스 래핑(wrapping)을 했다. 점등 이후 저녁 시간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특히 다이닝 매출은 45%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일몰 이후 대형 미디어 파사드에서 ‘마법같이 아름다운 연말’을 주제로 한 영상을 선보였다. 스크린 크기를 지난해의 1.5배로 늘리고 발광다이오드(LED) 칩을 210만 개 더 사용했다.

백화점 3사가 연말 시즌을 맞아 크리스마스 장식을 공개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 5층에 3300㎡(약 1000평) 규모로 크리스마스 마을 콘셉트의 ‘H빌리지’를 조성했다. 각 사 제공
더현대서울은 5층에 3300m²(약 1000평) 규모 크리스마스 마을 콘셉트인 ‘H빌리지’를 꾸몄다. 대형 크리스마스트리(13m), 나무 120여 그루, 조명 약 6000개 등을 설치했다. 크리스마스 장식 설치 후(10월 27일∼11월 29일) 저녁 시간대 방문객 수는 40%가량 늘었다.

아웃렛과 쇼핑테마파크 등에서도 대형 연말 장식으로 방문객 잡기에 나섰다. 신세계사이먼은 여주·파주·시흥 프리미엄아울렛에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캐릭터 조형물과 체험 콘텐츠로 테마파크 분위기를 연출했다. 레고코리아는 스타필드 고양·안성에 ‘레고 크리스마스 판타지 가든’을 오픈했다. 초대형 풍차 트리(6m)와 오르골 트리, 레고 브릭 수십만 개로 조성한 레고 폭포(3.4m) 등을 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1일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 스키장에 ‘롯백양조’라는 이색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실내외 공간 인테리어를 모두 골드 계열 컬러로 디자인한 롯백양조에서는 위스키와 보드카를 비롯해 몽클레르·SK2 등 해외 명품 브랜드와 뷰티 브랜드를 선보인다.

외식업계와 호텔가도 크리스마스 시즌 제품과 패키지를 속속 내놓고 있다. 스타벅스는 2일부터 ‘스노우 바닐라 티 라떼’ 등 연말 시즌 음료를 출시했다. 그랜드하얏트서울은 2일 아이스링크 개장을 맞아 아이스링크 입장(2인)이 포함된 ‘윈터 온 아이스’ 패키지를, 조선 팰리스는 뮤지컬 ‘물랑루즈!’ 티켓 2장이 포함된 패키지를 판매한다.

GS25는 매일유업과 협업해 1일 한정판 크리스마스 홀케이크를 출시했다. GS25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크라스마스 홀케이크는 출시 후 평균 3일 만에 완판됐다. 세븐일레븐도 홍대 커스텀 케이크로 유명한 ‘터틀힙’과 애니메이션 캐릭터 ‘빨강머리 앤’과 콜라보한 이색 케이크 등을 선보인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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