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가계대출 금리 4.76%…9년7개월 만에 최고
뉴스1
입력 2022-09-30 13:20 수정 2022-09-30 13:20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영업점에 대출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2.9.12/뉴스1
올해 8월 가계대출 금리가 4.76%를 기록하며 9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2년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잠정)’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 8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2.98%로 전월의 2.93%에 비해 0.05%포인트(p) 상승했다.
저축성수신금리란 고객이 받는 금리를 뜻한다. 정기 예·적금을 뜻하는 순수저축성예금, CD(양도성예금증서)·금융채·RP(환매조건부채권)·표지어음 등의 시장형금융상품 등을 포함한다.
이 가운데 정기예금·정기적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지난달 2.91%로 전월(2.82%) 대비 0.09%p 상승했다. CD·RP 등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7월 3.28%에서 8월 3.23%로 0.05%p 하락했다.
전체 대출평균금리는 전월의 4.21%에서 0.31%p 상승한 4.52%로 집계됐다.
기업 대출금리는 4.46%로 전월(4.12%)에 비해 0.34%p 올랐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 대출 금리가 4.23%로 전월보다 0.39%p,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4.65%로 전월보다 0.29%p 상승했다.
가계 대출금리는 전월(4.53%) 대비 0.23%p 오른 4.76%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1월(4.84%) 이후 9년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앞서 가계 대출금리는 2020년 8월 사상 최저인 연 2.55%로 떨어진 뒤 이듬해인 2021년 1월까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후 2% 후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같은해 8월 3%를 돌파했다. 이어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낸 뒤 올해 4월 4%대로 올라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19%p 오른 4.35%를 나타냈다. 2012년 8월(4.41%) 이후 10년 만의 최고치다.
2020년 8월 2.39%까지 떨어졌던 주담대 금리는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낸 뒤 2021년 9월 3%대로 올라섰다. 이후 등락을 보이다 6월부터는 4%대를 기록하고 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전월의 5.91%에서 0.33%p 오른 6.24%를 나타냈다.
2020년 8월 2.86%로 떨어졌던 일반신용 대출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내다가 2021년 9월 4%대로 올라섰다. 이어 같은해 11월 5%대에 이어 올해 6월 6%대로 오른 뒤 7월 5%대로 다시 낮아졌다가 8월 들어 다시 6%대를 기록했다.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2.43%p를 나타냈다. 전월의 2.38%p와 비교하면 0.05%p 올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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