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카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줄 전기차 개조

동아경제

입력 2022-06-30 16:40:00 수정 2022-07-19 1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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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분야에도 레트로 유행이 일면서, 오래된 클래식카를 잘 복원해 나만의 개성을 뽐내려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한때 고철값도 안 나오던 낡은 자동차들이 최근에는 중고차 가격이 역주행으로 상승하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클래식카는 연령상 고장이 날 확률이 높은데다가, 호환 부품도 잘 나오지 않아 정비에 많은 시간과 돈을 써야 하고, 배출가스 등급제도상 통행 제한이 강화되는 등, 만만치 않은 리스크를 안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클래식카 보유의 어려움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효과적인 해결책 중 하나로, 전기차 개조가 최근 각광받고 있습니다.





거친 엔진소리를 내며 달려나갈 것 같은 앙증맞고 고풍스러운 폭스바겐 올드 비틀. 겉으론 전혀 안 그래보이지만 전기차로 개조된 모델 “e-캐퍼”입니다. 폭스바겐 e-업!의 60kW(82마력) 전기모터와 36.8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앞쪽으로 마운트시켜 200km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로 변신했습니다. DC콤보 규격의 충전포트가 장착되어 1시간 급속충전 시 150km 추가 주행이 가능한 제원입니다. 내연기관 올드카 비틀이 50마력 엔진으로 30초 이상 가속페달을 짓눌러야 100km/h에 간신히 도달할 정도로 약골인 반면, 순발력 강한 최신 전동화 파워유닛을 갖춘 이 차는 8초만에 80km/h에 도달합니다. 최대한 원작 디자인을 훼손하지 않게끔 테일램프를 팝업식으로 설계하여 그 안쪽으로 전기 충전포트를 붙였고, 기능적 업그레이드로 보다 밝은 시야를 제공하면서 소비전력이 낮은 LED 헤드램프도 장착했습니다.





내연기관 버전의 비틀은 뒷엔진 뒷바퀴굴림 모델이었으나, 전동화 개조된 비틀은 앞모터 앞바퀴굴림으로 변신하여 트렁크의 위치가 반전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폭스바겐의 또다른 아이코닉한 존재 마이크로버스도 전동화 개조의 수혜자가 되었습니다. 앞서 소개드린 e-캐퍼와 비슷한 61kW(82마력) 전기모터로 원판 40마력대 엔진 대비 출력이 2배 가량 상승합니다. 하체는 벤틸레이티드 디스크 브레이크, 멀티링크 서스펜션, 가변 쇼크업소버, 랙앤피니언 스티어링 등으로 보강했으며, 실내에는 전기차답게 수동변속기를 대체하는 새로운 P/R/N/D 시프트 레버, 그리고 블루투스 및 내비게이션, 충전 모니터링 시스템까지 지원하는 상단 대화면 터치스크린까지 매우 많은 현대화를 거쳤습니다. 전기차 개조는 클래식카를 타면서 감수해야 했던 갖가지 불편함마저 말끔히 해소해줍니다.



위와 같은 폭스바겐 클래식 전기 개조차 가격은 64,900유로로 결코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고평가된 내연기관 클래식카들이 1억원대 넘는 가격으로 치솟는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잘 개조되고 향후 정비 이슈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전기 클래식카도 그 가격을 인정받을 만 합니다. 개인 보유 클래식카를 전기차로 개조해주는, 미니(MINI) 전문 유럽 업체가 부르는 가격은 25,000유로 수준으로 보다 저렴해집니다. 어떻게 보면 클래식카 특유의 진동과 소리에서 오는 감성을 거세해버리는 전동화 개조는 오리지널리티의 훼손으로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낡은 내연기관이 배출하는 오염물 또한 좌시할 수 없는 이슈이기도 합니다. 차주 입장에서도 초기 투자비용은 부담 되겠지만, 향후 오래오래, 지속 가능하게 내 클래식카와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으로의 클래식카 전동화 개조는 더욱 각광받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V라운지 파트너 아방가르드(evloun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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