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도시 ‘핫’한 동탄… 소비수준 높아 마트 전쟁도 뜨거워

김소민 기자

입력 2022-06-28 03:00:00 수정 2022-06-28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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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트레이더스 동탄점 가보니

27일 문을 연 이마트 트레이더스 동탄점 정육코너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윗쪽 사진). 29일까지 프리오픈 기간을 거쳐 30일 정식 오픈하는 동탄점 외관. 트레이더스 제공

27일 오전 경기 화성시 이마트 트레이더스 동탄점 지하 1층 위스키 코너. 야구 모자를 눌러쓴 30∼40대 남성들이 ‘발베니 12년산’(700mL) 매대 앞에 카트를 끌고 몰려들었다. 올 초 일부 창고형 할인매장에서 ‘오픈런’을 일으킨 바로 그 술이다. 트레이더스 동탄점 개점일에 맞춰 시중가 대비 20% 이상 저렴하게 판매된다는 소식에 젊은 아빠들이 몰려든 것. 트레이더스 측에 따르면 ‘발베니 14년산’은 준비한 300병이 이날 다 팔렸다.

소득 수준이 높은 ‘젊은 도시’ 동탄이 유통업계 신(新)격전지로 떠올랐다. 지난해 8월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이어 27일 첫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 동탄점이 문을 열었다.
○ 소비력 높은 ‘젊은 가족’을 잡아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한미약품, 두산중공업 등 대기업 사업장이 인근에 몰려 있는 동탄신도시는 30∼40대 인구가 73%에 달해 전국 평균보다 13%포인트 높다. 이들의 자녀층에 해당하는 10세 이하 인구 비중(20%)은 전국 평균의 2배에 이른다.

최근 3, 4년 새 동탄신도시에는 30∼40대 고객을 타깃으로 한 신규 백화점, 대형마트 출점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8월 롯데백화점이 7년 만의 신규 출점지로 낙점한 곳도 동탄이었다. 경기 지역 최대 규모(연면적 24만6000m²)에 젊은 엄마들이 선호하는 키즈 카페, 이유식 카페 등이 맞춤형 점포로 들어서 개점 초기부터 입소문을 탔다.

동탄의 첫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도 27일 개점해 유통 대전에 불을 붙였다. 총 4개 층(지하 1층∼지상 3층)에 지하 1층, 지상 1층 매장은 1만2297m²(약 3726평) 규모다. 프리오픈일인 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만 약 1만5000명이 몰렸다. 트레이더스 동탄점은 29일까지 프리오픈 기간을 거쳐 30일 정식 오픈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동탄이 대기업에 종사하는 소비력 갖춘 젊은 가족이 주로 모여 사는 중심지로 떠오른 만큼 이 지역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위스키·슈퍼카로 ‘동탄파파’ 정조준
트레이더스 동탄점은 ‘동탄맘’뿐만 아니라 ‘동탄파파’를 겨냥한 이색 체험행사를 내세웠다. 고든앤맥페일의 ‘글렌그랜트 1957 미스터 죠지 레거시 2nd 에디션’(1병 1980만 원)을 전국에서 단독 판매하고 발베니 12년산 1200병을 구비하는 등 구매력 갖춘 30∼40대 남성들에게 ‘위스키 메카’로 자리 잡겠다는 구상이다.

다음 달 11일 슈퍼카 로드쇼에서는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드림카를 직접 보고 운전석에 앉아볼 수 있다. 다음 달 9일까지 매장 초입 고객 체험공간을 활용해 이동식 소형주택도 선보인다. 신도시 지역의 문화강좌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443m²(약 134평) 규모의 문화센터도 오픈한다.

개발 단계부터 녹색건축물 인증(에너지 절약 및 환경오염 저감에 기여한 건축물에 부여하는 인증)을 받는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했다. 직원들은 이마트와 블랙야크가 협업해 페트병 17개를 재활용해서 만든 유니폼 조끼를 시범적으로 착용한다. 트레이더스 관계자는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과 차별화된 상품을 내세워 동탄신도시를 기반으로 경기 남부 지역의 대표적인 창고형 할인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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