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로 열풍’에 쇼트패딩 인기 쑥쑥

김하경 기자

입력 2021-11-29 03:00:00 수정 2021-11-29 03: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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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트렌드]
과거 유행했던 짧은 재킷에 관심, 작년 대비 생산물량 최대 25% 늘어
‘배플’ 구조 적용해 보온력 보완… 나노 발열체 코팅해 내부온도 높여


올겨울 첨단 기술을 활용해 보온력을 높인 ‘쇼트패딩’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소재와 색감 등도 다양해지고 있다. 블랙야크 ‘bcc 부스터 다운재킷’, 프로스펙스 구스 다운재킷 ‘히릿 다운’, 브플먼트의 ‘크롭 벨베틴 구스다운 패딩’(위 왼쪽 사진부터 시계 방향). 각 사 제공

통상 11월 말부터 증가했던 패딩 수요가 올해는 앞당겨졌다. 지난달 중순 갑작스럽게 추위가 찾아오면서다. 온라인 패션플랫폼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 스토어의 지난달 아우터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다. 이 중 패딩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증가율은 141%에 달한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올해 패딩 트렌드는 ‘쇼트패딩’이다. 한동안 겨울 거리를 ‘롱패딩’이 점령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뉴트로 열풍이 불면서 과거에 유행했던 짧은 길이의 다운재킷 등이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쇼트패딩의 인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편안한 옷을 선호하게 된 현상과도 맞닿아 있다. 특히 이지웨어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조거 팬츠와 함께 입으면 하의 디자인을 살리면서도 편안하고 개성 넘치는 스트리트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스포츠 브랜드들은 이런 흐름을 반영해 앞다퉈 상품을 내놓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이들의 쇼트패딩 생산 물량은 전년 대비 20∼25% 늘었다. 스포츠 브랜드들의 쇼트패딩은 롱패딩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는 보온력을 첨단 기술을 활용해 높인 것이 특징이다. 블랙야크의 ‘bcc 부스터 다운재킷’이 대표적이다. 일반적인 다운 제품과 달리 퀼팅선에 기둥을 세워 공기층을 더욱 넓게 확보하는 ‘배플(baffle)’ 구조를 적용해 보온성을 높였다.

프로스펙스의 구스 다운재킷 ‘히릿 다운’의 발열 기능도 주목받고 있다. 특수 나노기술을 적용한 나노 발열체를 다운 표면에 코팅해 태양열을 흡수하고, 이를 원적외선으로 변환시켜 자체적으로 발열하는 원리다. 프로스펙스 관계자는 “기존 다운재킷보다 내부 온도가 3도가량 높아지고, 체온은 그 이상으로 올라간다”고 말했다.

CJ온스타일의 골프웨어 브랜드 ‘장미쉘 바스키아’는 미 육군에 납품되는 프리마로프트 충전재를 적용해 ‘프리마로프트 패딩코트’를 내놨다. 프리마로프트는 군용 소재로 개발된 신소재로, 습기에 강하고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높은 고기능 충전재다. 베이직한 코트 핏뿐 아니라 짧은 버전으로도 출시됐고, 주문금액이 약 2억3000만 원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패션 브랜드들도 다양한 색상과 소재, 디자인의 쇼트패딩을 내놓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온라인 여성복 브랜드 브플먼트는 벨벳 소재와 크림, 민트 등 산뜻한 색상을 사용한 ‘크롭 벨베틴 구스다운 패딩’을 출시했다. LF의 여성복 브랜드 ‘아떼 바네사브루노’는 간결한 외관에 최소한의 절개선만 더한 쇼트패딩과 빅사이즈 물결 모양의 퀼팅 패턴으로 화려한 매력을 더한 짧은 기장의 다운을 내놨다. 여성복 ‘타임’도 라이트그린과 아이보리 등 밝은 색상에 덤블, 니트 등의 소재를 사용한 쇼트패딩을 선보이고 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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