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네이버 동반하락…다시 반등할까?

뉴시스

입력 2021-06-25 06:13 수정 2021-06-25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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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7%대 하락…개미 최대규모 매수
자회사 IPO후 하락?…"비즈니스 플랫폼 주목"
네이버 만년 4위?…"경쟁사 대비 저평가"



카카오와 네이버가 시가총액 3위를 두고 격돌하며 상승하던 중 지난 24일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돌파한것과 반대로 하락하자 고점에서 매입한 것은 아닐지 향후 반등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035720)는 이날 15만7000원에 마감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7.37% 하락한 수치다. 카카오는 지난 15일 네이버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3위 기업에 등극한 뒤 지난 22일에는 시총 70조원도 돌파하는 등 상승질주했다.

하지만 전날 7%대 하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은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개인들은 4543억8700만원을 매수했는데 이는 역대 최대규모다.

일각에서는 카카오의 주가 상승세가 자회사의 IPO(기업공개) 기대감의 힘인 만큼 올해 하반기부터 주가 상승세가 주춤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오는 9월초 카카오커머스를 흡수합병하면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만큼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19만원을 제시하며 “그동안 수익 성장과 자회사 IPO 성장 모멘텀이 올해 상반기 카카오 주가 상승을 이끌어온 만큼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연이어 진행될 자회사의 상장 이후 지분 가치와 주가 하락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카카오톡은 관계형 비즈니스 기능을 강화하면서 마케팅과 결제 등 고객 접점 과정을 전부 카카오톡 앱 내에서 완결하고 있다”며 “자회사를 상장한 뒤에도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카카오톡 가치가 카카오 주가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시총 4위로 내려앉은 NAVER(035420)도 지난 24일 0.94% 하락한 41만9500원에 마감했다. 네이버가 카카오에 시총 3위 자리를 내준데다, 최근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불참하기로 결정하자 개인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투자업계에서는 대체로 네이버가 보여줄 것이 아직 남아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네이버가 수익화 가능 자산을 다수 보유한 점에 주목하며 목표주가 54만원을 제시했다.

이문종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크로스보더 플랫폼 경쟁력을 갖춘 웹툰은 미진했던 일본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제페토의 경우 메타버스가 부각되고 있다”며 “각종 기업의 마케팅 툴로 활용되며 광고 플랫폼으로서 가능성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수석연구원은 “국내에서 검색과 포털의 지배 사업자로 시장 확장에 미온적이었는데 규제 우려 때문”이라며 “디지털화가 급속 진행됨에 따라 다양한 플랫폼 사업자들이 진입하지 않은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다. 검색 포털이나 지도 등을 활용한 사업 확장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며 목표가를 상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나 쿠팡과 같은 경쟁사 대비 저평가됐다고 봤다.

정호윤 연구원은 “네이버 쇼핑의 구조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2분기에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브랜드스토어도 3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입점하며 쇼핑 영역이 넓어지는 중”이라며 “최근 쿠팡과 배송 역량 격차를 좁히기 위해 CJ대한통운과 군포 및 용인에 새로운 풀필먼트센터를 구축하고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결제부터 배송까지 이어지는 편리한 서비스란 독보적 위치를 점유하는 네이버 지배력은 더 강화될 것”이라며 “네이버 밸류에이션은 저평가됐으며 오히려 이런 점이 투자매력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로 54만원을 제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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