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7월 열연價 톤당 10만원 인상…실적 기대감↑

뉴시스

입력 2021-06-17 15:11 수정 2021-06-1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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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도 가격 인상 기조 지속
2분기 영업익 1조9300억 전망



 포스코가 7월 열연강판 가격을 t당 10만원 인상한다. 하반기에도 가격 인상 기조를 그대로 이어가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7월 주문투입분 실수요 및 유통향 열연강판 가격을 t당 10만원 올리기로 결정했다. 올해 6월까지 매월 가격을 올리고 있는 포스코가 하반기 시작부터 또 다시 인상 기조를 이어가기로 한 것이다.

가격 인상의 배경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철광석 가격과 공급 부족에 따른 세계 철강재 가격 강세 등을 들 수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중국 수입 철광석(CFR, 운임포함인도) 가격은 이달 11일 기준 t당 212.1달러를 기록했다.

5월말 200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철광석 가격은 2주 연속 오르며 다시 210달러를 돌파한 상황이다. 국내 철강사들은 철광석 가격이 안정되지 않는 한 원가 압박 등의 이유로 철강재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중국, 미국 등 세계 주요 시장의 철강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단 점도 가격 인상 방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열연강판 수출 오퍼가격은 7월 선적분 기준 t당 1100달러까지 급등했다. 최근 조정세를 보이며 8월 선적분은 1055달러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 열연강판 가격 또한 t당 1500달러를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 같은 가격 인상 방침은 포스코의 올해 실적 호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증권가가 내놓은 포스코 실적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포스코는 올해 2분기 약 1조93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11년 포스코가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이후 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특히 지난해 2분기는 코로나19 여파로 포스코가 별도 기준 사상 최초로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어 전년 대비로는 영업이익 증가폭이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포스코는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0.1% 증가한 1조5524억원을 나타내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바 있다. 2분기 실적도 전망치에 부합한다면 상반기에만 3조5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두게 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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