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착륙 관광’ 6개월간 1만6000명 이용… 면세품 227억 샀다
세종=남건우 기자 , 변종국 기자
입력 2021-06-15 03:00 수정 2021-06-15 03:14
1인당 평균 142만원 구매
화장품-가방류-향수 順… 152편 평균 탑승률 73.5%
인천-김포-김해-대구서 출발… 항공-면세업계 숨통 틔워줘
도착지 없이 외국 영공을 드라이브하듯 비행한 뒤 돌아오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탑승자가 6개월 만에 약 1만6000명으로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에 나가지 못한 쇼핑객들의 면세품 ‘보복 소비’가 위기에 몰린 항공업계와 면세업계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14일 관세청에 따르면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간 모두 152편이 운항됐다. 이 기간 탑승객은 1만5983명이었다. 평균 탑승률은 73.5%로, 올해 3월 일반 국제선 탑승률(23.5%)보다 월등히 높았다. 공항별 탑승객으로는 인천공항이 1만252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김포(2075명), 김해(1212명), 대구(169명) 순이었다. 관세청은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은 코로나19로 위축된 항공·면세업계의 위기 극복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12일부터 한시적으로 1년간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도입했다. 연초에는 인천에서만 출발했지만 최근에는 기착지가 김포, 김해, 대구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이용자들도 늘고 있다. 탑승객들은 일반 해외여행자처럼 △시내 면세점 △출국장 면세점 △입국장 면세점 △기내에서 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다. 면세 한도도 1인당 600달러(약 67만 원)로 일반 해외여행자와 동일하다.
탑승객들은 총 227억5900만 원어치의 면세품을 구입했다. 1인당 평균 142만 원가량의 면세품을 구매한 셈이다. 이들이 구입한 품목은 화장품이 26.7%(61억 원)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 가방류 17.5%(40억 원), 향수 10.9%(25억 원) 등이었다. 면세점에서 주로 할인을 많이 받을 수 있는 품목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탑승객 중 면세 한도를 초과해 면세품을 구입한 사람은 45.5%(7266명)로 나타났다. 관세청 관계자는 “비행 상품의 목적이 관광이 아닌 쇼핑에 있는 만큼 탑승객들의 면세점 이용률이 확실히 높다”고 설명했다.
면세 한도를 초과한 면세품 74억6200만 원어치 중엔 해외 유명 브랜드 핸드백(11억5200만 원)이 가장 많았다. 해외 유명 브랜드 시계(6억1200만 원), 일반 화장품(5억9200만 원)이 뒤를 이었다. 탑승객들이 면세 한도 초과 물품에 대한 세금을 내더라도 백화점에서 사는 것보다 더 저렴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착륙 관광비행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사 직전까지 몰린 항공업계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항공업계는 연말까지 관련 상품을 적극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14만 원(이코노미석 기준)에 이용 가능한 무착륙 비행 3편을 이달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6월에 인천발 4편과 부산발 2편을, 진에어는 인천발 3편과 김포발 1편을 운항하고 있다.
세종=남건우 woo@donga.com / 변종국 기자
화장품-가방류-향수 順… 152편 평균 탑승률 73.5%
인천-김포-김해-대구서 출발… 항공-면세업계 숨통 틔워줘
지난달 22일 티웨이항공의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상품을 이용한 승객이 승무원으로부터 기내 면세품을
전달받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무착륙 관광비행 운항 6개월간 약 1만6000명이 이용했다. 이들이 구입한 면세품은 1인당
142만 원꼴이다. 뉴스1
도착지 없이 외국 영공을 드라이브하듯 비행한 뒤 돌아오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탑승자가 6개월 만에 약 1만6000명으로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에 나가지 못한 쇼핑객들의 면세품 ‘보복 소비’가 위기에 몰린 항공업계와 면세업계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14일 관세청에 따르면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간 모두 152편이 운항됐다. 이 기간 탑승객은 1만5983명이었다. 평균 탑승률은 73.5%로, 올해 3월 일반 국제선 탑승률(23.5%)보다 월등히 높았다. 공항별 탑승객으로는 인천공항이 1만252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김포(2075명), 김해(1212명), 대구(169명) 순이었다. 관세청은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은 코로나19로 위축된 항공·면세업계의 위기 극복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12일부터 한시적으로 1년간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도입했다. 연초에는 인천에서만 출발했지만 최근에는 기착지가 김포, 김해, 대구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이용자들도 늘고 있다. 탑승객들은 일반 해외여행자처럼 △시내 면세점 △출국장 면세점 △입국장 면세점 △기내에서 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다. 면세 한도도 1인당 600달러(약 67만 원)로 일반 해외여행자와 동일하다.
탑승객들은 총 227억5900만 원어치의 면세품을 구입했다. 1인당 평균 142만 원가량의 면세품을 구매한 셈이다. 이들이 구입한 품목은 화장품이 26.7%(61억 원)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 가방류 17.5%(40억 원), 향수 10.9%(25억 원) 등이었다. 면세점에서 주로 할인을 많이 받을 수 있는 품목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탑승객 중 면세 한도를 초과해 면세품을 구입한 사람은 45.5%(7266명)로 나타났다. 관세청 관계자는 “비행 상품의 목적이 관광이 아닌 쇼핑에 있는 만큼 탑승객들의 면세점 이용률이 확실히 높다”고 설명했다.
면세 한도를 초과한 면세품 74억6200만 원어치 중엔 해외 유명 브랜드 핸드백(11억5200만 원)이 가장 많았다. 해외 유명 브랜드 시계(6억1200만 원), 일반 화장품(5억9200만 원)이 뒤를 이었다. 탑승객들이 면세 한도 초과 물품에 대한 세금을 내더라도 백화점에서 사는 것보다 더 저렴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착륙 관광비행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사 직전까지 몰린 항공업계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항공업계는 연말까지 관련 상품을 적극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14만 원(이코노미석 기준)에 이용 가능한 무착륙 비행 3편을 이달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6월에 인천발 4편과 부산발 2편을, 진에어는 인천발 3편과 김포발 1편을 운항하고 있다.
세종=남건우 woo@donga.com / 변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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