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1.7% 성장… 경제회복 탄력
박희창 기자 , 세종=구특교 기자
입력 2021-06-10 03:00 수정 2021-06-10 03:05
4월 속보치보다 0.1%P 올라… 제조업-재화수출이 상승 견인
올해 성장률, 4.2% 가능할수도… 작년 1인당 GNI는 3만1000달러
2년 연속 감소, 역성장 충격 탓… 정부 “내수 활성화 대책 펼 것”
올해 1분기(1∼3월) 한국 경제가 1.7% 성장하며 3개 분기 연속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분기별 성장률이 0.8%를 넘으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한국은행의 전망치(4.0%)보다 높은 4.2%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3만1000달러대로 2년째 감소했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잠정치)은 지난해 4분기(10∼12월)에 비해 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4월 발표된 속보치(1.6%)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제조업과 재화 수출이 예상보다 더 좋았기 때문이다. 제조업은 전 분기 대비 3.8% 증가하며 속보치보다 1.1%포인트 높아졌다. 재화 수출도 당초 집계보다 1.3%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반면 서비스업과 설비투자는 속보치보다 각각 0.1%포인트, 0.4%포인트 낮아졌다.
한은은 또 지난해 연간 성장률(잠정)을 기존 ―1%에서 ―0.9%로, 2019년 연간 성장률(확정)을 2.0%에서 2.2%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성장률이 올해 1분기, 지난해, 2019년 모두 상향 조정되며 ‘트리플 레벨업’을 달성했다”며 “코로나19 위기 극복 과정에서 우리 경제가 생각보다 강한 반등을 이루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썼다.
한은은 앞으로 나머지 분기에 0.7∼0.8%의 성장률을 유지하면 올해 연간 성장률 4.0%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2∼4분기에 분기별 성장률이 0.6%대 후반이면 연간 성장률은 4.0%, 0.7∼0.8% 정도면 4.1∼4.2%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에서는 1분기 성장이 0.1%포인트 상향 조정되면서 한은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더 높일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한편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1881달러로 2019년보다 1.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GNI가 2년 연속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2008∼2009년) 이후 10여 년 만이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1.2% 상승하는 등 원화 가치가 하락한 영향이 크다. 한은 관계자는 “원화 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는 한 올해 1인당 GNI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가계 순저축률은 11.9%로 2019년(6.9%)보다 5.0%포인트 상승했다. 1999년(13.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보고서에서 “높아진 가계 저축률이 고착되면 소비 부진이 장기화되고 내수 부양 정책의 효과도 약화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하반기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높아진 저축률이 소비 분출로 나타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재정과 수출이 경제 버팀목이었다면 앞으로 내수가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내수 활성화 대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박희창 ramblas@donga.com / 세종=구특교 기자
올해 성장률, 4.2% 가능할수도… 작년 1인당 GNI는 3만1000달러
2년 연속 감소, 역성장 충격 탓… 정부 “내수 활성화 대책 펼 것”
올해 1분기(1∼3월) 한국 경제가 1.7% 성장하며 3개 분기 연속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분기별 성장률이 0.8%를 넘으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한국은행의 전망치(4.0%)보다 높은 4.2%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3만1000달러대로 2년째 감소했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잠정치)은 지난해 4분기(10∼12월)에 비해 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4월 발표된 속보치(1.6%)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제조업과 재화 수출이 예상보다 더 좋았기 때문이다. 제조업은 전 분기 대비 3.8% 증가하며 속보치보다 1.1%포인트 높아졌다. 재화 수출도 당초 집계보다 1.3%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반면 서비스업과 설비투자는 속보치보다 각각 0.1%포인트, 0.4%포인트 낮아졌다.
한은은 또 지난해 연간 성장률(잠정)을 기존 ―1%에서 ―0.9%로, 2019년 연간 성장률(확정)을 2.0%에서 2.2%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성장률이 올해 1분기, 지난해, 2019년 모두 상향 조정되며 ‘트리플 레벨업’을 달성했다”며 “코로나19 위기 극복 과정에서 우리 경제가 생각보다 강한 반등을 이루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썼다.
한은은 앞으로 나머지 분기에 0.7∼0.8%의 성장률을 유지하면 올해 연간 성장률 4.0%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2∼4분기에 분기별 성장률이 0.6%대 후반이면 연간 성장률은 4.0%, 0.7∼0.8% 정도면 4.1∼4.2%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에서는 1분기 성장이 0.1%포인트 상향 조정되면서 한은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더 높일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한편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1881달러로 2019년보다 1.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GNI가 2년 연속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2008∼2009년) 이후 10여 년 만이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1.2% 상승하는 등 원화 가치가 하락한 영향이 크다. 한은 관계자는 “원화 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는 한 올해 1인당 GNI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가계 순저축률은 11.9%로 2019년(6.9%)보다 5.0%포인트 상승했다. 1999년(13.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보고서에서 “높아진 가계 저축률이 고착되면 소비 부진이 장기화되고 내수 부양 정책의 효과도 약화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하반기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높아진 저축률이 소비 분출로 나타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재정과 수출이 경제 버팀목이었다면 앞으로 내수가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내수 활성화 대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박희창 ramblas@donga.com / 세종=구특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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