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상용차’ 전세계 4년간 연평균 47% 성장

서형석 기자

입력 2021-04-20 03:00 수정 2021-04-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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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제외하고 작년 3만4000대 판매
내수 위주 한국은 경쟁력 떨어져


버스, 트럭 등 사업용 차량으로 주로 쓰이는 상용차도 친환경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승용차보다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해 교체 수요가 많다. 하지만 친환경 상용차 시장에서 한국의 경쟁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19일 ‘친환경 상용차 시장 활성화를 위한 과제’ 보고서에서 전기, 수소전기 등을 동력으로 하는 세계 친환경 상용차 시장(중국 제외)이 2017∼2020년 연평균 46.6%씩 성장하면서 지난해에만 중국을 빼고 세계에서 친환경 상용차가 3만4234대 판매됐다.

국내에도 현대차의 버스 ‘일렉시티’, 소형 트럭 ‘포터2 EV’ 등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며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 전기트럭이 국내에서 1만4000여 대 팔리기도 했다. 중국은 교체 수요가 다소 줄었지만 지난해 연간 12만5780대가 판매됐다.

하지만 커지고 있는 친환경 상용차 시장에서 정작 우리 기업의 입지는 넓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는 국내에서 단거리 시내버스 용도로 개발돼 해외의 장거리 운행에 적합하지 않고, 트럭은 소형 위주로 개발돼 중대형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연구원은 “아직 세계 상용차 시장의 99.2%가 친환경차로 전환되지 않아 여전히 가능성은 높다”며 연구개발(R&D) 강화와 산업협력 체계 구축 등의 필요성을 주문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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