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매 낙찰가율 82.6% ‘역대 최고’

이새샘 기자

입력 2021-04-09 03:00 수정 2021-04-09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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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79.1% 18년 만에 갈아치워
대도시 아파트 낙찰가율 100% 넘어
집값 급등에 ‘경매로 주택 투자’ 증가



3월 경매시장 낙찰가율이 80%를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감정가 대비 80% 이상의 낙찰가를 써내야 낙찰을 받을 수 있었다는 의미다.

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8일 발표한 3월 경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에서 진행된 경매 1만1850건의 낙찰가율은 평균 82.6%로 집계됐다. 기존 낙찰가율 최고치는 2003년 7월의 79.1%였다. 지난달 처음으로 전국의 모든 용도 부동산의 평균 월별 경매 낙찰가율이 80%를 넘긴 것이다. 3월 평균 낙찰률은 41.6%였고, 평균 응찰자 수는 4.2명이었다.

서울 아파트의 3월 낙찰가율은 112.2%로 지난해 10월의 직전 최고치(111.8%) 기록을 갈아치웠다. 수도권 전체(109%)와 대구(122.8%)의 아파트 낙찰가율 역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부산과 인천, 대전에서도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를 넘었다.

이처럼 낙찰가율이 높아진 것은 전국적으로 집값이 급등하면서 경매로 주택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경매 진행 건수 역시 2월 1만 건 미만에서 2000건 가까이 늘어 3월 1만2000건에 육박했다. 지난해 11월 1만4943건 이후 4개월 만에 1만 건을 넘겼다. 지지옥션 측은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대도시 아파트라면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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