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한파·폭설·AI까지…줄줄이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

뉴스1

입력 2021-01-19 09:40:00 수정 2021-01-19 09: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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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밥’ 수요는 늘고 있으나 가축전염병, 한파와 폭설로 농축산물 공급은 되레 줄어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계란을 들고 있다.(뉴스1 DB).2021.1.19/© News1

일주일에 한 번꼴로 장을 보는 주부 박모씨(39)는 지난 주말 대형마트에서 먹거리를 장만하고 받아든 영수증을 보고 어리둥절했다.

계산이 잘못됐나 싶어 한참을 들여다봤다. 일주일 전 장을 볼 때와 거의 비슷한 품목을 샀는데도 무려 7만원 정도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계산 착오는 없었다. 집에 와서 지난번 영수증과 비교해보니 채소는 물론 품목별로 적게는 몇백원에서 많게는 1만원 가까이 가격이 오른 사실을 알게 됐다.


박씨는 “지난번에는 14만원 어치 정도 장을 봐서 세 식구가 일주일 먹었는데, 이번에는 특별히 더 산 게 없는데도 장을 본 것만 21만원이다”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밥’ 수요는 느는데 가축전염병, 한파, 폭설로 농축산물 공급은 되레 줄어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고 있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충북 청주지역 쌀(20㎏) 소매가격은 6만750원으로 1년 전 5만4800원보다 5950원(10.9%) 올랐다.

최근 몰아닥친 한파와 폭설 여파로 양파와 대파, 깐마늘을 비롯한 장바구니에서 빠질 수 없는 주요 식자재는 폭등하다시피 했다.

양파(1㎏) 소매가는 2830원으로 1년 전 1640원보다 1190원(72.6%), 대파(1㎏·중품)는 2500원으로 1000원(66.7%) 칫솟았다. 깐마늘(1㎏·중품) 역시 6830원으로 전년보다 1830원(36.6%) 올랐다.

채소류 20여 개 품목 중 일부는 1년 전보다 가격이 내리거나 비슷한 수준인 것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한파와 폭설의 영향으로 지난주와 비교하면 거의 모든 품목이 올랐다.

전국 곳곳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같은 가축전염병까지 창궐하면서 큰 등락이 없었던 한우, 한돈, 닭고기, 계란 등의 축산물 가격도 꿈틀대고 있다.

한우등심(100g) 소비자가는 1만900원으로 1년 전 9415원보다 1485원(15.8%), 삼겹살은 2370원으로 전년 1735원보다 635원(36.6%)을 더 주고 사야 한다.

전국적으로 AI가 확산하면서 닭고기와 계란의 가격 또한 점차 오르고 있다. 닭고기(1㎏) 소비자가는 596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95원(9.1%), 계란(30개)은 6570원으로 전년보다 1282원(24.2%) 올랐다.

그나마 일부 수산물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이라 ‘밥상물가’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고등어(2마리) 소비자가는 3200원으로 1년 전 3235원보다 25원 내렸다.

명태(1마리)는 250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가격 변동이 없었고, 김은 마른김(10장)과 얼구운김(10장) 모두 각각 830원과 1200원으로 전년보다 떨어졌다.

설 명절을 앞두고 농축산물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충북도는 정부의 물가대책 상황을 지켜보며 자치단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수급 안정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와 AI 등의 영향, 지난해 장마와 태풍에 따른 작황 저조 등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가정 내 육류 소비가 증가했고, 한파와 폭설 등의 자연재해 영향까지 미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쌀, 닭고기, 오리 등 가격 상승 품목의 정부 비축물량 방출이나 수급·가격 안정 도모 대책을 세심히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청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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