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에도 개미 14% 작년 ‘손해’…10명 중 7명 ‘수익’
뉴스1
입력 2021-01-15 11:00 수정 2021-01-15 11:58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4포인트(0.05%) 오른 3149.93으로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6포인트(0.12%) 오른 980.29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환율은 2.9일 오른 109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0201.1.14/뉴스1 © News1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이 활황인 가운데, 국민 10명 중 4명은 향후 1년간 국내 주가지수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은 지난 12~14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향후 1년간 국내 주가지수 등락 전망에 관해 물은 결과, ‘현재보다 오를 것’ 41%, ‘내릴 것’ 25%, ‘변화 없을 것’ 12%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22%는 의견을 유보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3000을 돌파한 가운데 지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3149.93으로 마감했다.
1000명 중 주식투자를 한다고 응답한 292명 중에서는 53%가 상승을 전망했다. 주식투자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9%다.
주식 투자자는 30~50대, 사무/관리직과 자영업 종사자, 생활수준이 높을수록 많은 편이다(상/중상층 42%; 하층 10%). 대부분 응답자 특성에서 주식 투자자 비율이 증가했고, 특히 20대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20대 투자자 비율은 지난해 8월 조사에서 12%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7%로 증가했다.
과거 한국갤럽 조사 기록에 남은 주식 투자자 비율은 1990년 18%, 2000~2006년 10% 내외, 2014년 15%였다. 2020년 8월 처음으로 20%를 넘었으며 이후 불과 5개월 만에 30%에 육박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주식 투자자 292명에게 지난해 한 해 동안 손익 여부를 물은 결과, 69%가 ‘이익을 봤다’고 답했다. 14%는 ‘손해를 봤다’, 15%는 ‘이익도 손해도 안 봤다’, 그리고 2%는 의견을 유보했다. 1990년부터 2014년까지 여섯 차례 조사에서는 매번 ‘손해 봤다’는 사람이 더 많았는데,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이익 봤다’는 사람이 50%를 차지했고 이번에는 더 늘었다.
갤럽은 “주식 투자자 10명 중 7명이 이익을 기록 중인 것은 코로나19 팬데믹과 풍부한 유동성이 만들어낸 이례적 현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따.
정치적 성향별 주식 투자자 비율은 보수층 29%, 중도층 36%, 진보층 33%로 큰 차이 없었다. 그러나 향후 1년간 국내 주가지수 전망은 진보층의 경우 상승 46%-하락 23%, 보수층은 상승 41%-하락 33%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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