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마지막 돈줄’ 대부업체 문턱마저 높아져
장윤정 기자
입력 2020-12-02 03:00 수정 2020-12-02 03:00
[코로나가 할퀸 삶]업계, 최고금리 인하에 대출 축소
내년 하반기 또 인하땐 더 위축될듯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우려 커져
서민들이 돈을 빌리기 위해 사채업자를 찾기 전 마지막으로 문을 두드리는 곳이 대부회사다. 최근 대부업체 문턱마저 높아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소득이 줄거나 끊긴 벼랑 끝 서민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한국대부금융협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부업체 신규 대출 이용자는 2018년 81만4000명에서 2019년 53만 명으로 줄었다. 2020년 1∼10월은 2019년 한 해의 63% 수준인 33만8000명 정도에 그쳤다. 이런 추세라면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적 충격이 큰 올해도 큰 폭의 이용자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대출액 기준으로도 2018년 5조6287억 원에서 2019년 4조922억 원으로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10월 전년의 72% 수준인 2조9560억 원에 머물렀다.
내년에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가 예고돼 있어 대부업 이용이 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내년 하반기 대출금리가 연 20%로 인하되면 사업을 아예 접는 대부업체들이 나타나는 ‘2차 충격’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렇게 되면 신용등급이 낮거나 한계상황에 처한 개인들이 불법 사금융 시장에 의존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가 선의(善意)에서 출발한 정책일지라도 결과는 반(反)서민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2018년 최고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대출승인률이 2017년 16.1%에서 2019년 11.8%로 낮아진 상태”라며 “수익성 저하로 대출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곳이 늘어나면 저소득·저신용자들에 대한 대출 기회가 더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윤정 기자 yunjng@donga.com
내년 하반기 또 인하땐 더 위축될듯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우려 커져
서민들이 돈을 빌리기 위해 사채업자를 찾기 전 마지막으로 문을 두드리는 곳이 대부회사다. 최근 대부업체 문턱마저 높아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소득이 줄거나 끊긴 벼랑 끝 서민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한국대부금융협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부업체 신규 대출 이용자는 2018년 81만4000명에서 2019년 53만 명으로 줄었다. 2020년 1∼10월은 2019년 한 해의 63% 수준인 33만8000명 정도에 그쳤다. 이런 추세라면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적 충격이 큰 올해도 큰 폭의 이용자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대출액 기준으로도 2018년 5조6287억 원에서 2019년 4조922억 원으로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10월 전년의 72% 수준인 2조9560억 원에 머물렀다.
내년에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가 예고돼 있어 대부업 이용이 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내년 하반기 대출금리가 연 20%로 인하되면 사업을 아예 접는 대부업체들이 나타나는 ‘2차 충격’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렇게 되면 신용등급이 낮거나 한계상황에 처한 개인들이 불법 사금융 시장에 의존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가 선의(善意)에서 출발한 정책일지라도 결과는 반(反)서민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2018년 최고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대출승인률이 2017년 16.1%에서 2019년 11.8%로 낮아진 상태”라며 “수익성 저하로 대출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곳이 늘어나면 저소득·저신용자들에 대한 대출 기회가 더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윤정 기자 yunjng@donga.com
비즈N 탑기사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1인 안 받는 이유 있었네”…식탁 위 2만원 놓고 간 손님 ‘훈훈’
- 10만원짜리 사탕?…쓰레기통까지 뒤져 찾아간 커플
- 꿀로 위장한 고농축 대마 오일…밀수범 2명 구속 송치
- 송지아·윤후, 머리 맞대고 다정 셀카…‘아빠! 어디가?’ 꼬마들 맞아? 폭풍 성장
- 한소희 올린 ‘칼 든 강아지’ 개 주인 등판…“유기견이 슈퍼스타 됐다” 자랑
- 딱 한 장만 산 복권이 1등 당첨…20년간 월 700만원
- 기존 크림빵보다 6.6배 큰 ‘크림대빵’ 인기
- 담배 1갑당 5원 ‘연초부담금’ 사라진다…타당성 낮은 부담금 폐지
- “강북 상업지역 3배로 확대… 신도시급 개발”
- “쓸만한 콘텐츠 없네” GPT스토어 두달만에 시들
- 봄, 꽃그늘 아래로 걸어볼까…관광공사 4월 추천 여행지
- 갈수록 넘쳐나는 거품… 오비맥주 한맥, ‘크림 거품’ 생맥주로 승부수
- “아이폰 판매 감소, 경쟁 심화에도…애플, 中서 2배 성장 가능”
- “집값 떨어진 김에 자식에게”…서울 아파트 증여 늘었다
- 가성비 좋고 재미까지… 고물가 속 ‘빅사이즈 먹거리’ 뜬다
- “상생금융, 효과적 브랜딩이자 마케팅… 고객 어려움 돌봐야”
- 팀 쿡 “중국서 연내 비전프로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