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수소 사업 진출 선언… “생산-유통 전 과정 생태계 구축할것”
서동일 기자
입력 2020-12-02 03:00 수정 2020-12-02 04:24
지주사에 20명 규모 추진단 신설
“2025년까지 총 28만t 수소 생산
SK주유소 등 서비스 허브 활용
친환경 지속가능 경영 가속도”
SK그룹 지주사인 SK㈜가 수소 사업 전담조직을 신설해 수소 사업에 진출한다. 2025년까지 총 28만 t 규모의 수소 생산능력을 갖추고 생산부터 유통, 공급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1일 SK㈜는 수소 사업 전담조직 ‘수소 사업 추진단’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SK그룹 에너지 관련 회사인 SK이노베이션, SK E&S 등 관계사 전문인력 20여 명으로 구성됐다. SK그룹 계열사들의 역량을 모아 친환경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 사업 관련 전략을 실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SK㈜ 측은 “올해 초부터 수소 사업 진출의 타당성 및 전략을 검토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국내 수소 시장 생태계를 강화할 뿐 아니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심으로 한 지속 가능한 경영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SK㈜는 SK E&S, SK인천석유화학 등 관계사 인프라를 활용한 수소 대량생산 및 공급 체제 구축 계획도 밝혔다. SK그룹이 갖고 있는 에너지 사업 역량을 친환경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결집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SK E&S가 2023년부터 연 3만 t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설비를 건설한다.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부생수소를 공급받고 액화플랜트를 통해 수소를 액체 형태로 가공한 뒤 수도권에 공급할 계획이다. 부생수소는 석유 및 화학공장 등 생산시설에서 발생하는 수소를 뜻한다. 생산과 유통의 어려움 때문에 부생수소는 그동안 재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SK E&S는 또 2025년부터 블루 수소(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한 수소)의 대량생산 체제 구축에 나선다. 액화천연가스(LNG)를 활용해 25만 t 규모의 블루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SK E&S는 연간 300만 t 이상의 LNG를 직수입하는 국내 최대 민간 LNG 사업자다. SK㈜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 수소 생산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글로벌 수소 관련 생태계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수소 운송 및 충전 인프라가 부족해 수소 차량 보급이 늦어지고, 기존 수소 사업자들은 수요가 뒷받침해주지 않다 보니 생산설비 및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SK㈜는 “SK그룹은 석유 및 천연가스 등 기존 에너지 사업에서 생태계 조성을 주도한 경험이 있다”며 “SK에너지의 주유소, 화물 운송 트럭 휴게소 등을 서비스 허브로 활용해 차량용 수요뿐 아니라 연료전지 등 발전용 수요까지 적극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핵심 기술을 갖춘 기업과 투자 및 파트너십 체결에도 적극 나서고, 이를 기반으로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SK㈜는 이를 통해 2025년까지 그룹 차원에서 30조 원 수준의 순자산가치(NAV)를 추가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2025년까지 총 28만t 수소 생산
SK주유소 등 서비스 허브 활용
친환경 지속가능 경영 가속도”
SK그룹 지주사인 SK㈜가 수소 사업 전담조직을 신설해 수소 사업에 진출한다. 2025년까지 총 28만 t 규모의 수소 생산능력을 갖추고 생산부터 유통, 공급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1일 SK㈜는 수소 사업 전담조직 ‘수소 사업 추진단’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SK그룹 에너지 관련 회사인 SK이노베이션, SK E&S 등 관계사 전문인력 20여 명으로 구성됐다. SK그룹 계열사들의 역량을 모아 친환경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 사업 관련 전략을 실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SK㈜ 측은 “올해 초부터 수소 사업 진출의 타당성 및 전략을 검토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국내 수소 시장 생태계를 강화할 뿐 아니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심으로 한 지속 가능한 경영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SK㈜는 SK E&S, SK인천석유화학 등 관계사 인프라를 활용한 수소 대량생산 및 공급 체제 구축 계획도 밝혔다. SK그룹이 갖고 있는 에너지 사업 역량을 친환경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결집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SK E&S가 2023년부터 연 3만 t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설비를 건설한다.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부생수소를 공급받고 액화플랜트를 통해 수소를 액체 형태로 가공한 뒤 수도권에 공급할 계획이다. 부생수소는 석유 및 화학공장 등 생산시설에서 발생하는 수소를 뜻한다. 생산과 유통의 어려움 때문에 부생수소는 그동안 재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SK E&S는 또 2025년부터 블루 수소(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한 수소)의 대량생산 체제 구축에 나선다. 액화천연가스(LNG)를 활용해 25만 t 규모의 블루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SK E&S는 연간 300만 t 이상의 LNG를 직수입하는 국내 최대 민간 LNG 사업자다. SK㈜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 수소 생산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글로벌 수소 관련 생태계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수소 운송 및 충전 인프라가 부족해 수소 차량 보급이 늦어지고, 기존 수소 사업자들은 수요가 뒷받침해주지 않다 보니 생산설비 및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SK㈜는 “SK그룹은 석유 및 천연가스 등 기존 에너지 사업에서 생태계 조성을 주도한 경험이 있다”며 “SK에너지의 주유소, 화물 운송 트럭 휴게소 등을 서비스 허브로 활용해 차량용 수요뿐 아니라 연료전지 등 발전용 수요까지 적극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핵심 기술을 갖춘 기업과 투자 및 파트너십 체결에도 적극 나서고, 이를 기반으로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SK㈜는 이를 통해 2025년까지 그룹 차원에서 30조 원 수준의 순자산가치(NAV)를 추가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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