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격상따라 8대 소비쿠폰 지급 중단

세종=송충현 기자

입력 2020-11-23 03:00 수정 2020-11-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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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내수 활성화-4분기 반등 ‘빨간불’

정부가 24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기로 함에 따라 소비쿠폰 지급도 중단하기로 했다. 내수 활성화를 통해 4분기(10∼12월) 경기 반등을 노리던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2일 경제 부처 등에 따르면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1.5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돼 8대 소비쿠폰을 중단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임과 외식을 자제해 달라는 방역당국과 정책의 결을 맞추기 위해서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관계기관 협의가 진행 중이며 이르면 2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소관 부처에서 소비쿠폰 지급 중단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8대 소비쿠폰은 정부가 코로나19로 침체된 소비를 되살리기 위해 내놓은 내수 활성화 대책이다. 코로나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영화 전시 숙박 관광 외식 등 8대 분야 소비를 살리기 위해 소비자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당초 정부는 소비쿠폰 지급 중단이 소비심리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소비쿠폰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었지만 신규 확진자가 5일 연속 300명대를 이어가며 거리 두기가 상향 조정되자 소비쿠폰 지급을 중단키로 했다.

이에 따라 3분기(7∼9월) 올해 첫 분기별 플러스 성장을 달성하며 회복 기미를 보였던 한국 경제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거리 두기가 2단계로 상향되면 카페와 식당, 노래방 및 실내체육시설 등의 영업에 타격이 불가피하고 소비심리 위축이 내수 부진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1, 2차 유행 때와 달리 국민들의 소비 행태가 비대면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고 소비심리에도 ‘내성’이 생겨 내수에 미치는 타격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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