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1.6% 늘 때 세금 6% 늘었다…100만원 벌면 12만원 빠져나가
뉴스1
입력 2020-11-20 07:20 수정 2020-11-2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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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민 소득이 지난해보다 1.6%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런데 세금과 사회보험 등 나라에서 걷어가는 돈은 6%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3분기 가계동향’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평균 가구 소득은 530만5000원으로 전년에 비해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제조업과 비대면 서비스업들이 타격을 입으면서 국민들의 소득 증가도 더뎌진 것이다. 그나마도 정부 지원금을 빼면 마이너스였다.
그런데 같은 기간 정부에서 걷어가는 돈은 6.0%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3분기 가구들이 평균적으로 국가에 납부하는 돈은 경상조세(29만1000원), 비경상조세(2만2000원), 연금기여금(16만1000원), 사회보험료(18만원)를 합쳐 약65만4000원이었다. 전년 동기 61만7000원에 비해 6.0% 늘어났다.
가구당 국가에 납부하는 돈은 소득의 12.3% 수준으로, 100만원을 벌면 그중 12만원은 나라에 내야 하는 셈이다. 이는 코로나19로 가계가 어려워지기 전인 전년 3분기 11.8%보다도 늘어난 수치다.
정구현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부동산 관련 양도세, 취득세, 재산세 증가분이 컸다. 세액이 늘어난 것은 근로소득보다는 부동산 가격 증가와 관련이 있다”며 “사회보험납부액 증가의 경우 고용보험 요율이 2019년 10월 이후 1.3%에서 1.6%로 상승한 것과 관련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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