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손님 몰리자” 골프장들, 일제히 가격 인상…비난 쇄도

뉴스1

입력 2020-10-23 08:16:00 수정 2020-10-23 09: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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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올려도 적당히 올려야지, 정말 너무하네요.”

최근 상당수 골프장들이 이용료를 일제히 올리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다.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골프장들이 해외 골프 계획이 무산된 이용객들이 몰려든 기회를 틈타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욕을 먹고 있는 것이다.


수원에서 사업장을 운영하는 A씨(50)는 “이번 주말에 동창들과 만나 바람도 쐴겸 골프장을 가려 했는데, 골프장 이용료가 터무니없이 비싸 예약조차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이 거의 횡포 수준이었다”면서 “돈 없는 사람들은 골프도 못치는 나라가 된 것 같아 씁쓸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A씨가 가려했던 골프장은 수원인근에 있는 골프장이었다. 주말 1인 그린피만 카트 대여비용(카트비) 포함해 30만원을 훌쩍 넘었고, 캐디피도 13만원에 달했다.

과거 이 골프장은 직장인들이 몰리는 주말에도 카트비를 포함해 22만원 수준이었다고 한다. 40% 가까이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이다.

지방의 경우에는 더 심각했다. 전남의 한 골프장은 4만원이던 카트비를 8만원으로 100% 인상했고, 12만~13만원 하던 캐디피도 일제히 1만원 더 올리기까지 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동남아 등 해외골프 이용객들이 국내 골프장으로 몰려 들면서, (골프장들이)이 틈을 타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골프장들의 가격 인상 수준이 지나치자, 이들의 폭리를 고발한다는 내용의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청원인은 “코로나19로 동남아 등 해외 골프 여행 수요가 국내 골프장으로 몰리면서 이 틈을 타 지나친 그린피 인상과 외제 슈퍼카 렌트비와 맞먹는 카트비, 세금 한푼 내지 않는 캐디피 인상, 골프장 내 식음료의 가격까지 터무니없이 비싸게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골프장 폭리)이 부분을 지금처럼 방치하면 대중 스포츠로 점점 자리매김하는 골프가 다시 일부 상류층만의 리그로 회귀할 것”이라면서 “정부의 효과적인 정책변경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원인은 “골프장 요금체계를 보면, 대중제 체육시설로 전환하고, 체육시설로 등록한 신규 골프장들 또한 회원제 골프장에 버금가는 요금적용으로 엄청난 이익을 보고 있다”면서 “요금에 관련한 상한데 규제사항이 없다보니 현재는 부르는게 값이 되어 버린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골프장 자체가 편하고 시간운용을 하기위해 도입한 카트를 일반 골퍼들에게 요금을 부과하는 것도 어의가 없는 현실”이라며 “계속된 요금인상으로 인하여 많은 골프 인구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서 개선을 촉구했다.

한편 22일 현재 ‘골프장 운영 개선’이란 제목의 청원글에는 2만6895명이 동의했다.

 (경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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