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한 바다에서 창업의 꿈을 띄우다

동아경제

입력 2020-10-22 09:13 수정 2020-10-2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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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일렁이는 곳이다. 전 세계의 70%를 차지하며 갖은 자원이 가득한 바다는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겐 언제나 풍요로운 보고(寶庫)이다. 하지만 그 보고에 닻을 내리고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거센 파도와 고된 항해의 시간을 이겨내야 한다.

2020 해양수산 창업 콘테스트’는 해양수산 분야의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전도유망한 창업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2020년 6월 8일부터 7월 17일까지 진행된 공모 기간 동안 총 240개 팀이 참여했으며, 예선(서류심사)과 본선(발표평가)을 거쳐 그중 결선 진출 11팀을 최종 선발했다. 그리고 지난 9월 3일,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평가에 따라 참신한 아이디어와 획기적인 기술력을 가진 11개 팀의 최종 수상자가 결정되었다.

올해 사업화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한 ‘㈜대양에스씨’는 자연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고품질의 김 종자를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배양장치를 제안해,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목인 김의 생산성을 높이고 어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이디어 일반 부문의 대상을 차지한 '성원수산'은 그동안 가공기술 부재로 인해 버려지던 3.5㎝ 미만 크기의 소형 전복을 자동으로 탈각하는 기술을 고안해 제안했다. 이 기술은 국내 수산물이 수입 냉동 수산물과 경쟁할 수 있는 가능성을 획득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에게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아이디어 학생 부문의 대상을 수상한 ‘Re-Ty’팀은 제주 감귤 농장의 피복 재배 농법에서 쓰이는 타이벡을 재활용, 해양오염 발생 시 사용할 수 있는 유(油)흡착제를 제안했다. 이는 폐자원 재활용의 효과뿐 아니라 해양오염 방제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어 좋은 점수를 받았다.

그 밖의 수상작으로는 굴 패각 처리 및 전기 생산 시스템 개발(사업화 부문 최우수상), 수산 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목재 보존재 개발(아이디어 학생 부문 최우수상) 등이 선정됐다.

수상팀들은 해양수산 창업콘테스트 참여과정에서 창업·투자 전문가의 멘토링과 창업캠프에서의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제안된 아이디어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사업화 전략을 보다 다각화하고 구체화 시킬 수 있었으며, 수상 이후에는 기업홍보 및 기술서 작성 지원을 비롯 하여 차년도 창업투자지원사업 가점 적용, 투자자 간담회 및 대출지원 안내 등의 다양한 후속 지원을 받으며 해양수산 창업기업으로 육성될 예정이다.

최근 해양수산 분야에는 4차산업 시대에 걸맞은 혁신적 아이템들이 다양하게 개진되며, 향후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견줄 수 있는 우리나라 수산업의 전망을 한층 밝게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은 앞으로도 가능성을 가진 창업 기업을 지원해 수산업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노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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