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 ‘포장만’ 열차는 ‘절반만’…코로나가 바꿀 귀성길 풍경
뉴시스
입력 2020-09-21 14:44 수정 2020-09-21 14:45
올해 추석 연휴 기간엔 통행료 면제 없어
휴게소 실내 식당 운영 중단…포장만 가능
열차 절반 비운 채 운행…마스크 착용 의무
자가용 이용 비율 84.4→91.4%로 증가 전망
교통량 감소로 서울→부산 8시간20분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해 추석 명절 귀성길 풍경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21일 정부는 추석 연휴 직전까지 전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연장해 적용하기로 했다. 특히 지역 간 대이동이 불가피한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확산과 진정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보고 방역의 고삐를 더욱 조이기로 했다.
이에 정부는 오는 29일부터 내달 4일까지 6일간을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해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과거에는 추석 명절 때 ‘수송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교통대책을 마련했다면 올해는 ‘방역과 안전 관리’에 중점을 두고 교통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우선 이번 추석에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20017년부터 면제했던 명절기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이번 추석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유료화하는 것이다. 최대한 지역 간 이동을 자제시키기 위한 하나의 방안이다.
통행료 수입은 휴게소 방역물품 확충 등 코노라19 대응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추석에는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 매장의 좌석 운영이 금지된다. 이에 따라 실내 식당에서는 음식을 먹을 수 없고 포장만 가능하다. 음식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 위주로만 판매된다.
이에 따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식사를 해야 하는 경우 투명 가림판이 설치된 야외 테이블이나 개인 차량 안에서 취식해야 할 전망이다.
또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 몰리지 않도록 휴게소와 졸음쉼터 등에 임시화장실을 대거 설치하기로 했다.
KTX, SRT 등 열차의 경우 승객을 절반만 채운 채 운행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은 승객 간 거리두기를 위해 추석연휴기간 열차 승차권에 대해 창가 측 좌석만 판매하고 통로 측 좌석은 판매하지 않았다.
정부는 고속버스에 대해서도 창가 좌석을 우선 예매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열차처럼 강제 사항은 아니다. 고속버스를 민간기업이 운영하고 있어 강제 할 수 없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
대신 차내에서 승객 간 대화와 음식물 섭취 자제를 위해 강력한 권고와 함께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또 수시로 차내 환기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아울러 모든 교통수단 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되고 철도 역사, 공항, 버스터미널, 여객터미널 등에서 발열체크가 실시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5월, 8월 두 차례 연휴가 코로나 전국 확산에 영향을 미친 점을 감안 할 때 이번 추석 방역 관리가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며 “국민 한 분 한 분의 방역 실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정부의 방역대책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9월29일~10월4일) 동안 총 2759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작년 추석(3215만 명) 대비 14.2%(456만 명) 줄어든 수준이다.
올해 추석 연휴 기간은 작년 연휴(5일) 보다 하루 늘어난 영향으로 1일 평균 이동인원은 28.5% 감소한 460만 명으로 예측됐다.
또한 올해 추석에는 코로나 감염 우려로 대중교통 보다 자가용을 이용하겠다는 사람이 늘어났다. 지난 5년 평균 84.4%였던 것이 올해는 91.4%로 올라갔다. 반면 버스와 철도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자는 각각 5.7%, 1.9%에 불과했다.
교통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날은 추석 당일인 10월1일이다. 귀성 출발 날짜로는 10월1일(31.9%) 이용 계획 비율이 가장 높았고, 9월30일(30.2%), 9월29일(13%) 등으로 나타났다. 귀경 출발은 추석 연휴 다음날인 10월3일(26.4%)이 가장 많았고, 10월 2일(23.7%), 10월 1일(22.0%)로 조사됐다.
고속도로 이용 계획을 조사해보니 경부선(25.3%) 비율이 가장 높았고, 서해안선(11.4%), 호남선(천안∼논산·9.6%), 중부선(통영∼대전·7.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전반적인 교통량이 줄면서 소요 시간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귀성의 경우 작년 추석과 비교할 때 최대 60분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부산의 경우 8시간20분, 서서울~목포의 경우 8시간50분이 소요될 것으로 한국교통연구원은 추정했다.
귀경의 경우에도 최대 40분 감소할 전망이다. 부산~서울은 7시간 50분, 목포~서서울은 6시간 20분으로 추정했다.
[서울=뉴시스]
휴게소 실내 식당 운영 중단…포장만 가능
열차 절반 비운 채 운행…마스크 착용 의무
자가용 이용 비율 84.4→91.4%로 증가 전망
교통량 감소로 서울→부산 8시간20분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해 추석 명절 귀성길 풍경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21일 정부는 추석 연휴 직전까지 전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연장해 적용하기로 했다. 특히 지역 간 대이동이 불가피한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확산과 진정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보고 방역의 고삐를 더욱 조이기로 했다.
이에 정부는 오는 29일부터 내달 4일까지 6일간을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해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과거에는 추석 명절 때 ‘수송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교통대책을 마련했다면 올해는 ‘방역과 안전 관리’에 중점을 두고 교통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우선 이번 추석에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20017년부터 면제했던 명절기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이번 추석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유료화하는 것이다. 최대한 지역 간 이동을 자제시키기 위한 하나의 방안이다.
통행료 수입은 휴게소 방역물품 확충 등 코노라19 대응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추석에는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 매장의 좌석 운영이 금지된다. 이에 따라 실내 식당에서는 음식을 먹을 수 없고 포장만 가능하다. 음식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 위주로만 판매된다.
이에 따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식사를 해야 하는 경우 투명 가림판이 설치된 야외 테이블이나 개인 차량 안에서 취식해야 할 전망이다.
또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 몰리지 않도록 휴게소와 졸음쉼터 등에 임시화장실을 대거 설치하기로 했다.
KTX, SRT 등 열차의 경우 승객을 절반만 채운 채 운행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은 승객 간 거리두기를 위해 추석연휴기간 열차 승차권에 대해 창가 측 좌석만 판매하고 통로 측 좌석은 판매하지 않았다.
정부는 고속버스에 대해서도 창가 좌석을 우선 예매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열차처럼 강제 사항은 아니다. 고속버스를 민간기업이 운영하고 있어 강제 할 수 없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
대신 차내에서 승객 간 대화와 음식물 섭취 자제를 위해 강력한 권고와 함께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또 수시로 차내 환기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아울러 모든 교통수단 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되고 철도 역사, 공항, 버스터미널, 여객터미널 등에서 발열체크가 실시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5월, 8월 두 차례 연휴가 코로나 전국 확산에 영향을 미친 점을 감안 할 때 이번 추석 방역 관리가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며 “국민 한 분 한 분의 방역 실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정부의 방역대책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9월29일~10월4일) 동안 총 2759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작년 추석(3215만 명) 대비 14.2%(456만 명) 줄어든 수준이다.
올해 추석 연휴 기간은 작년 연휴(5일) 보다 하루 늘어난 영향으로 1일 평균 이동인원은 28.5% 감소한 460만 명으로 예측됐다.
또한 올해 추석에는 코로나 감염 우려로 대중교통 보다 자가용을 이용하겠다는 사람이 늘어났다. 지난 5년 평균 84.4%였던 것이 올해는 91.4%로 올라갔다. 반면 버스와 철도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자는 각각 5.7%, 1.9%에 불과했다.
교통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날은 추석 당일인 10월1일이다. 귀성 출발 날짜로는 10월1일(31.9%) 이용 계획 비율이 가장 높았고, 9월30일(30.2%), 9월29일(13%) 등으로 나타났다. 귀경 출발은 추석 연휴 다음날인 10월3일(26.4%)이 가장 많았고, 10월 2일(23.7%), 10월 1일(22.0%)로 조사됐다.
고속도로 이용 계획을 조사해보니 경부선(25.3%) 비율이 가장 높았고, 서해안선(11.4%), 호남선(천안∼논산·9.6%), 중부선(통영∼대전·7.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전반적인 교통량이 줄면서 소요 시간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귀성의 경우 작년 추석과 비교할 때 최대 60분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부산의 경우 8시간20분, 서서울~목포의 경우 8시간50분이 소요될 것으로 한국교통연구원은 추정했다.
귀경의 경우에도 최대 40분 감소할 전망이다. 부산~서울은 7시간 50분, 목포~서서울은 6시간 20분으로 추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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