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서 평택호까지… 2023년엔 자전거로 100km 달린다

이경진 기자

입력 2020-07-14 03:00 수정 2020-07-1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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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전용길 72km는 이미 완료… 5개 지자체, 미개설 구간 연결 추진
평택시 “올 380억원 투입 조기완공”
지역 국회의원-시장 국회서 간담회… “오산∼한강 60km 내년까지 완성”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로 달릴 수 있는 ‘평택호∼한강 친환경 자전거길(100km)’이 2023년 전 구간 개통을 목표로 올해 본격적인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경기 평택시는 올해 평택호에서 평택 신왕리 미연결 구간(6.1km) 자전거도로에 380억 원을 투입해 완공한다고 13일 밝혔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호부터 한강까지 100km 구간은 아름다운 하천 경관으로 이어진 길”이라며 “미연결 자전거길 구간을 조기 완공해 서울·평택·오산·화성·용인·성남 지역 1000만 명의 시민들이 명품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평택호∼한강 자전거길은 평택호 진위천에서 서울 잠실 한강 구간까지 총 100km 구간이다. 2008년부터 시작된 자전거길 공사는 10개 코스 17개 사업지구로 분류돼 오산 등 5곳의 기초자치단체별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 73.5km 구간이 완성됐다. 용인시는 최근 탄천 상류∼기흥구 중동 경계 0.9km, 기흥저수지 중남부 1.6km 구간에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하고, 생태하천복원사업, 순환산책로 조성 등과 연계해 자전거도로를 만들었다. 또 기흥저수지 하단∼화성시계 1.0km와 언동로의 중동 구간 1.0km 등은 별도 용역으로 계획을 세워 자전거도로를 조성했다. 오산시는 오산천 전 구간 주변에 꽃을 심고 주행성과 유지보수 등의 장점이 있는 컬러아스콘 계열로 자전거도로의 재포장을 실시했다.

완공된 자전거길 가운데 평택 내리문화공원에서 오성강변으로 이어지는 23km 구간은 자전거 라이더들 사이에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내리문화공원은 주한미군 부대인 캠프 험프리스가 인접해 있어 외국인들이 가족 단위로 즐겨찾는 공원이기도 하다. 오산시 관계자는 “자전거도로를 잇는 하천 진출입로를 설치해 이동성을 높여 라이더들이 편리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개설 구간은 평택호∼신왕리 일원(6.1km)과 서탄야구장∼안성천 합류부(17.9km), 기흥호수∼용인시 신갈동 일원(2.5km) 등 총 26.5km에 이른다. 평택시는 지난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안성천 자전거도로 연결조성사업을 건의했다. 서울국토청은 현재 안성천 하천환경정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우리 시 (자전거길 연결) 구간은 전체 12.6km로 이중 2.5km를 내년까지 완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9일 국회 본청에서는 평택 오산 화성 용인 등 5개 지역 국회의원과 시장이 조찬간담회를 열고 ‘평택호∼한강 100km 자전거길’ 조성과 관련해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우선 내년까지 오산∼한강(서울) 60km 구간을 완성하기로 했다. 2023년까지 평택∼서울 100km 구간을 최종 완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각 지자체가 사업 추진 내용을 공유하면서 프로젝트가 완성될 때까지 힘을 모아야 한다”며 “환경친화적으로 사업을 완수해 서울시민들이 화성 동탄·평택까지 오고, 경기도 주민들이 한강까지 가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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