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는 해외 면세점에서 사야 제맛? 이젠 대형마트 할인행사로 쟁여둬요

박성진 기자

입력 2020-07-13 03:00:00 수정 2020-07-13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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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길어지며 국내 매출 급등… 마트, 다양한 가격대 라인업 강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해외여행을 가기 어려워지는 시간이 길어지자 면세점에서 위스키 등 양주를 구입해왔던 소비자들이 구매처 물색에 나서고 있다.

1년에 2, 3차례 출장 및 여행 목적으로 해외를 오갔던 임모 씨(37·여)는 최근 선물 또는 ‘혼술’ 목적으로 면세점에서 샀던 싱글몰트 위스키의 국내 가격을 알아보고 있다. 그는 “기회가 되면 면세점에서 위스키를 구입해 집에 쌓아두는 편이었는데 최근 동이 났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져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갈 수 있을 때까지 면세점 가격만큼은 아니더라도 최대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을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도 국내 유통채널을 통해 위스키 등을 처음 구입하는 소비자를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대형마트의 위스키 등 양주 판매량은 올해 크게 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올해 4∼6월 이마트의 양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9% 증가했고, 올해 3∼6월 롯데마트의 위스키 매출도 28.4% 늘었다.


대형마트 업계는 늘어나는 양주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최근 글로벌 소싱을 통해 스코틀랜드에서 생산한 ‘글렌패런 스파이사이드 싱글몰트’와 ‘글렌패런 하이랜드 싱글몰트’ 등 위스키 2종을 출시했다. ‘비싼 싱글몰트’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두 제품을 2만99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 역시 위스키 상품 가짓수를 10%가량 늘리는 등 구색 강화에 나섰다. 신규 고객 유입 추세를 감안해 ‘버팔로 트레이스 버번’ ‘발베니 12년산’ ‘카발란 200mL’ 등을 새로 선보이며 양주 라인업을 강화했다. 프리미엄 양주에도 힘을 실어 취급 점포를 20여 개에서 70여 개로 대폭 확대했다.

롯데마트는 5월 ‘더 글렌리벳 21년, 25년’ 등 고가 싱글몰트 위스키를 50% 할인된 가격으로 20병 한정 판매했다. 이달에도 특정 위스키를 선정해 10∼20% 할인하는 행사를 계획 중이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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