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위기일때 더 투자한다”…평택 2라인에 낸드 생산 8조 투자

뉴시스

입력 2020-06-01 12:09:00 수정 2020-06-01 14: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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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클린룸 공사 착수, 2021년 하반기 최첨단 V낸드 양산
4차 산업혁명, 5G 보급에 따른 중장기 낸드 수요 증가에 대응
불확실한 경영환경에도 초격차 확대 전략
'언택트' 라이프스타일 확산, 적극적인 투자로 미래 시장기회 선점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 2라인에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투자를 단행한다.

삼성전자는 5월 평택 2라인에 낸드플래시 생산을 위한 클린룸 공사에 착수했으며, 2021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AI, IoT 등 4차 산업혁명 도래와 5G 보급에 따른 중장기 낸드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정확한 투자 규모는 나오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8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언택트’ 라이프스타일 확산으로 이런 추세가 더욱 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적극적인 투자로 미래 시장기회를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 2015년 조성된 평택캠퍼스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메모리 전초기지로서 세계 최대규모의 생산라인 2개가 건설됐다. 이번 투자로 증설된 라인에서는 삼성전자의 최첨단 V낸드 제품이 양산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02년 낸드플래시 시장 1위에 올라 현재까지 18년 이상 독보적인 제조, 기술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 리더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지난 해 7월 업계 최초로 6세대(1xx단) V낸드 제품을 양산한 바 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최철 부사장은 “이번 투자는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메모리 초격차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최고의 제품으로 고객 수요에 차질없이 대응함으로써 국가경제와 글로벌 IT산업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국내에는 화성과 평택, 해외에는 중국 시안에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운영 중이며 국내외 균형있는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유지하고 시장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1일 경기도 평택캠퍼스에 파운드리 라인 구축을 발표한지 열흘 만에 또 다시 낸드플래시 신규라인 투자를 발표한 의미는 남다르다.

파운드리 신규라인이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잰걸음이라면 이번 낸드플래시 투자는 메모리 반도체에서도 초격차를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최근 중국의 낸드 기술이 턱밑까지 쫓아 왔다는 우려와 코로나19, 미중 무역분쟁으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투자를 단행한 것은 시장 우위에 대한 강한 자신감으로 해석될 수 있다.

내년 하반기 메모리 시황이 회복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시장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은 대부분 동의하는 상황이다.

최근 낸드플래시 수요는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 특히 5G의 보급으로 4k, 8k 급 대용량 영상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왔고 이는 데이터 사용의 폭증을 가져온다.

이러한 데이터가 저장되는 공간이 바로 데이터센터임. 데이터센터용 SSD 수요는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언택트 경제’ 활성화로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또한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모바일기기 또한 대용량의 내장메모리(eUFS)를 필요하게된다. 이 때문에 모바일용 낸드플래시 수요 또한 긍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내년 메모리 시황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기회가 왔을 때 더욱 치고 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며 “삼성전자의 메모리가 그동안 고수해 온 ‘위기일수록 더 투자한다’라는 메모리 성공방정식을 다시 한 번 쓴 것”이라고 해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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