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격파…IMF 이후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 기록할 듯”

뉴시스

입력 2020-04-08 11:05 수정 2020-04-0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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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20년 1/4분기' 보고서
내수·수출 침체에…"민간소비·수출 마이너스 성장 전망"
"하반기 장기 침체 현실화될 수도…재정여력 비축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에 따른 극심한 경기침체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IMF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8일 발표한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20년 1/4분기’ 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2.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코로나19 확산 이전부터 경제여건의 부실화가 지속됐고, 생산·소비활동은 사실상 마비된 것이나 다름 없으며 주요국의 경기위축이 본격화돼 이같은 경제위기 상황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주요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내수부문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해 오던 민간소비는 ?3.7% 성장해 심각한 부진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한경연은 소비활동의 물리적 제약, 전염병에 대한 불안감으로 바닥을 친 소비심리를 민간소비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가계부채원리금 상환부담과 주식·부동산 등 자산 가격 하락 등 구조적 원인도 민간소비 하락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이미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온 설비투자는 내수침체와 미·중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위축에 따라 -18.7%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건설투자는 공사차질과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으로 감소폭이 -13.5%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위기 시마다 경기반등의 효자 역할을 했던 실질수출도 글로벌 경기의 동반하락으로 인한 세계교역량 감소로 ?2.2%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0.1%p 낮은 0.3%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극심한 경기침체에 따른 낮은 수요압력, 서비스 업황 부진뿐만 아니라 가계부채와 고령화 등 구조적 원인도 물가상승에 대한 하방압력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경상수지는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상품수지 흑자폭이 쪼그라든 가운데 서비스수지의 적자기조가 이어지며 1년 전보다 90억달러 감소한 510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봤다.

한경연은 이번 위기의 장기화 여부는 코로나19 상황의 종결시점, 미·중 등 주요국의 경기둔화폭, 정부대응의 신속성과 실효성 여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연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상반기 중 글로벌 경제도 극심한 경기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향후 경제정책은 하반기 이후 현실화될 수 있는 장기 침체기에 대비해 재정여력을 일정 정도 비축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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