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10곳중 7곳 “코로나 장기화땐 6개월 이상 못버텨”

김호경 기자

입력 2020-03-27 03:00 수정 2020-03-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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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휴업수당 지원 확대를”

경제 한파 속 늘어나는 공장 매물 26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반월국가산업단지의 한 공장이 자물쇠로 굳게 문이 잠긴 채 텅 비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실물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안산=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질 경우 앞으로 6개월 넘게 버티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 407곳을 설문한 ‘코로나19 관련 경영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질 경우 ‘6개월 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기업은 70.1%였다. 이 중 3개월 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답한 기업은 42.1%였다. ‘코로나19로 피해를 받았다’고 답한 기업은 64.1%였다. ‘피해를 받고 있지 않다’는 기업은 31%. 나머지 4.9%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중기중앙회는 이날 고용유지지원금 추가 확대를 촉구했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경영 악화에도 직원을 줄이지 않고 휴직 등으로 고용을 유지한 사업주에게 휴업수당(평균 임금의 70%)의 일부를 지원해주는 제도다. 정부는 25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주는 고용유지지원금을 기존 휴업수당의 75%에서 90%까지 늘렸지만 지원금이 1인당 하루 6만6000원(월 최대 198만 원)을 넘지 못한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월급이 많은 근로자를 휴직시킬 경우 사업주 부담이 휴업수당의 10%를 넘을 수 있다”며 “한시적으로라도 고용유지지원금 한도를 하루 7만5000원(월 최대 225만 원)으로 높이고 사실상 매출이 ‘제로(0원)’인 소상공인들에게 휴업수당을 전액 지원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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