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 조짐에 먹거리 비축 확산…라면 35%↑ 즉석밥 23%↑

뉴스1

입력 2020-02-25 10:58:00 수정 2020-02-25 10: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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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울산 지역 확진자가 2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24일 오전 울산시 북구 한 대형마트에 1인당 30매씩 판매하는 마스크와 생필품 등을 구입하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0.2.2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확산하면서 라면과 생수, 즉석밥 등 먹거리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외식 대신 집밥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어서다. 특히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비상 식량을 비축하려는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주 라면 판매량은 전월 대비 34.9% 급증했다. 즉석밥 매출도 23.3%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각각 21.1%와 11% 증가했다. 이들 제품은 집에서 한끼를 해결하기 위해 쌓아두는 비치 식량 성격이 강한 생활필수품이다.

비상 식량으로 빼놓을 수 없는 생수 역시 판매량이 전월대비로는 8.6%,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10.8% 늘었다.


판매량이 급증하자 생산업체들도 바빠졌다. 특히 즉석밥은 생산업체가 소수여서 더욱 긴박하게 돌아가는 분위기다. 시장 점유율 1위 CJ제일제당의 햇반의 경우 하루 주문량은 평소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경북 지역에서 주문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뚜기도 공장 가동률을 최대로 올려놓고 즉석밥을 생산하고 있다.

라면 업계도 상황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라면은 생산 업체가 많아 즉석밥에서 나타난 주문량 폭증까진 아니라는 설명이다. 당장은 재고가 충분하고 공장 가동에 여유가 있다.

다만 앞으로 일주일이 고비가 될 수 있다는 것에 이견은 없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진다면 사재기 현상이 빚어질 수 있어서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 지역 마트에서 식자재가 조기 품절되고 있다.

대형마트는 재고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라면·생수·즉석밥과 같은 생활필수품은 단가를 낮추기 위해 대량으로 확보해 재고가 넉넉하다. 문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일시적 판매량이 급증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적정 수준 재고는 유지하고 있어야 하므로 추이 변화를 확인하고 있다”며 “할인 행사를 최소화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품업계는 근무자 중 확진자 발생에 따른 공장 가동 중지를 크게 우려했다. 이미 삼성전자 구미 공장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확산 지역이 전국화한 시점에 어느 공장도 안심할 수 없다. 공장 폐쇄라는 불상사가 나타나면 유통 과정에서 일시적 가격 상승이라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직원에게 공지사항을 전달하고 조금이라도 의심이 있다면 휴식을 권고하고 있다”며 “공장 가동이 중단하면 기존 생산한 것까지 폐기 처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생에 신경 쓰고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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