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재팬’에 中 우한폐렴까지…항공업계 ‘겹악재’

뉴스1

입력 2020-01-29 14:16:00 수정 2020-01-29 14: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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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주 등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승무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날부터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을 막고자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의 ‘건강상태질문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2020.1.2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확산되면서 항공업계가 연초부터 악재를 맞았다.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을 겪은 항공업계는 중국 노선 공급 확대로 활로를 되찾고자 했으나 우한폐렴이 발생하면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과 중국 우한을 오가는 노선의 운항이 중단된 데 이어 다른 중국 구간의 운영도 축소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지난 28일부터 인천발 장자제, 린이 등 중국 전 노선에 대한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우한뿐 아니라 중국 노선 전체에 대한 승객들의 불안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인천~우한 노선을 운항하고 있던 대한항공은 오는 31일까지 해당 노선 운휴에 들어갔고, 재운항 여부를 2월 중 결정할 계획이다. 지난 21일 우한 노선에 신규 취항 예정이었던 티웨이항공의 경우 사태가 악화되자 취항을 잠정 연기했다. 제주항공도 무안~장자제·싼야, 부산~장자제 등 3개 노선에 대해 운휴를 결정했다.

감염확대를 막기 위한 선택이지만 항공업계는 여객수요 감소에 따른 매출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는 지난해 4분기 항공사들 실적이 일본 노선 수요 감소로 모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우한 폐렴까지 겹치면서 올해 초에도 실적 반등을 꾀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실제 지난 2003년 3월 사스 사태가 확산된 뒤 인천공항 기준 국제선 여객수송은 전년 대비 30~40% 가까지 감소한 바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 27일부터 중국인의 내국 및 해외 단체관광을 금지한 만큼 2월부터 중국 노선에 대한 수요 감소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은 저비용항공사(LCC)에 비해 대형항공사(FSC)가 상대적으로 높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 19%, 제주항공 15%, 대한항공 13%, 에어부산 8%, 티웨이항공 4%, 진에어 2% 등이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10% 미만이었고,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노선에 취항한 에어서울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이 높은 대형항공사와 제주항공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LCC들의 경우,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아 직접적인 영향은 없겠지만 일본 노선 수요 감소를 중국 신규 노선 확대를 통해 만회하려던 계획에는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수요 감소 이후 잇따라 공급을 확대했던 동남아 지역 수요 역시 감소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전 세계에서 확산자가 나오고 있고 주요 동남아 여행지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아서다. 이 때문에 여행업계에선 이미 중국 외에 동남아 등 다른 국가 여행을 취소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여름부터 일본 이슈 등 성수기에 대외악재가 겹쳐 피해가 컸다”며 “일본 이슈 이후 여객매출을 책임지던 중국, 동남아의 여객감소로 이어질 경우 불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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