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취업자 30.1만명↑…나랏돈 쓴 노인 일자리가 대부분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1-15 10:30 수정 2020-01-15 10:42
사진=뉴시스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가 재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만 명 넘게 늘었다. 다만, 이중 90% 이상이 대부분 정부 재정지원으로 운영되는 60대 이상 노인 일자리에서 나왔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9년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2712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30만1000명 증가했다.
2018년 9만7000명과 비교하면 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2017년 31만6000명 이후 2년 만에 30만 명대 증가폭을 회복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0.9%로 1997년(60.9%) 이후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작년 한 해 고용지표는 연말로 갈수록 회복 흐름이 더욱 공고해지며 양과 질 양측에서 모두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인 ‘일자리 반등의 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달 기준 늘어난 취업자의 90% 이상인 47만9000명이 60대 이상 노인 일자리에서 나왔다. 노인 일자리는 대부분 정부 재정 지원으로 운영돼 일자리의 질이 낮다는 지적이 있다.
반면, 경제의 허리인 40대 일자리는 전년대비 16만0000명 감소했다. 30대 취업자 수도 5만3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3.4%로 전년 동기(3.2%)와 비교해 0.1%포인트 낮아졌다. 실업자는 94만2000명으로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3000명 줄었다. 청년층 실업률은 7.3%로 지난해 12월 대비 1.3% 포인트 하락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에서 1만5000명 줄었다. 건설업(-2만8000명), 금융 및 보험업(3만명) 등에서도 취업자가 감소했다. 도소매업의 경우 9만4000명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의 경우 사상 최장 기간인 20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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