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넉 달째 30만↑…역대급 고용률에도 40대만 ‘꽁꽁’(종합)
뉴시스
입력 2019-12-11 10:14 수정 2019-12-11 10:15
통계청, 11월 고용동향…7개월 연속 20만명↑
제조업 2만6천명 감소…20개월째 하락세 유지
노인일자리 지속 증가…건설·제조업 취업 부진
40대 취업자 수 17만9천명…49개월째 내리막
OECD 기준 고용률은 67.4%…30년 만에 최고
청년실업률 7.0%…동월 기준 7년만에 최저치
지난달 취업자 수가 33만명 넘게 증가하며 넉 달 연속 30만명대 이상을 기록했다. 15세 이상 고용률 또한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는 등 고용 호조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51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3만1000명(1.2%) 늘어났다. 지난 8월(45만2000명), 9월(34만8000명), 10월( 41만9000명)에 이어 이달까지 4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난 4월(17만1000명) 이후 5월부터 7개월 연속 20만명 이상 증가도 유지하고 있다.
앞서 2017년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30만명 이상을 유지한 바 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3만5000명·6.3%),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8만2000명·18.1%) 등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다. 보건업 및 사회복서비스에 고령층이 유입되면서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50대 이상이 오락장, 게임장, 복권판매업 등 자영업에 20대를 임시·상용직으로 고용하면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올해 2월 증가세로 전환된 숙박 및 음식점업도 8만2000명(3.7%) 증가했다. 관광객 유입이 전년보다 늘어나면서 청년층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 폭은 지속됐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2만6000명(-0.6%) 줄면서 지난해 4월(-6만8000명)부터 20개월째 추락 중이다. 다만 제조업의 감소 폭은 다소 축소됐다. 2만명대 감소 폭은 지난 8월(-2만4000명) 이후 처음이다.
도매 및 소매업(-8만8000명·-2.4%), 건설업(-7만명·-3.3%),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3만6000명·-3.1%) 등에서도 쪼그라들었다. 금융 및 보험업 또한 취업자 수가 3만3000명(-3.9%) 감소하며 11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연령대로 보면 60대 이상에서 40만8000명 증가했다. 이 중 65세 이상이 24만2000명으로 비중이 더 높았다. 이밖에 20대에서 7만명, 50대에서 6만5000명이 증가했으나 40대와 30대는 각각 17만9000명, 2만6000명 감소했다. 40대 취업자 수는 2015년 11월 감소세로 돌아선 후 49개월째 지속됐다. 40대 고용률도 1.1%p 하락하면서 2009년 12월(-1.1%p) 이후 가장 컸다. 30대와 40대 취업자 수 동반 감소는 2017년 10월부터 역대 최장 기간인 25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다 .
정동욱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40대는 도소매업과 제조업에서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도소매업 부진이 컸고, 감소 폭도 확대됐다. 감소 폭은 축소됐지만 아직 마이너스(-)인 제조업의 영향도 받아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은 61.7%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p) 올랐다. 월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2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다만 지난 1996년 11월에도 같은 수치를 보인 바 있다.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 역시 전년보다 0.3%p 늘어난 67.4%를 보였다. 65세 이상 고용률을 분리해 통계를 작성한 1989년 이후 11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다.
지난달 실업자는 86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3000명(-4.7%)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3.1%로 1년 전보다 0.1%p 하락했다. 이는 2015년 11월(3.0%)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낮았다. 청년실업률(15~29세)은 7.0%로 2012년 11월(6.7%) 이후 동월 기준으로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체감 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0.5%로 전년 동월 대비 0.2%p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도 20.4%로 1년 전보다 1.2%p 내려갔다.
종사자별 지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59만3000명(4.3%) 증가하면서 전체 취업자 중 차지하는 비중이 1년 전보다 1.6%p 오른 52.7%를 기록했다.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11만1000명(-7.1%), 5만4000명(-1.1%)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4만8000멍(3.7%) 증가했으나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9만6000명(-11.8%) 줄었다. 무급가족종사자도 4만9000명(-4.3%) 쪼그라들었다.
취업시간대별로 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198만2000명으로 28만9000명(-1.3%) 감소했으나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524만8000명으로 63만6000명(13.8%) 늘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0.8시간으로 1년 전보다 0.9시간 감소했다. 1~17시간 취업자도 38만6000명으로 25.5% 증가했다.
정 과장은 “1~17시간 일자리가 늘 수밖에 없는 구조적 요인 중 하나는 노인일자리 10만개 정도 포함되기 때문”이라며 “산업별로 보면 노인일자리나 재정사업이 들어간 공공행정, 보건 및 복지서비스업 일자리다”고 설명했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24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3000명(0.3%) 증가했다. 쉬었음(31만4000명·17.2%) 등에서 증가했으나 가사(-13만6000명·-2.3%), 재학·수강(-13만3000명·-3.4%)에서 감소했다. 취업준비자는 73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5000명(5.0%) 늘었다.
올해 1~11월 평균적으로 증가한 취업자 수는 28만1000명이었다. 정 과장은 “보건복지나 사회복지서비스, 숙박·음식업, 예술·스포츠 등이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며 “상용직 증가가 지속되는 것을 봤을 때 고용 지속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사인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세종=뉴시스]
제조업 2만6천명 감소…20개월째 하락세 유지
노인일자리 지속 증가…건설·제조업 취업 부진
40대 취업자 수 17만9천명…49개월째 내리막
OECD 기준 고용률은 67.4%…30년 만에 최고
청년실업률 7.0%…동월 기준 7년만에 최저치
지난달 취업자 수가 33만명 넘게 증가하며 넉 달 연속 30만명대 이상을 기록했다. 15세 이상 고용률 또한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는 등 고용 호조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51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3만1000명(1.2%) 늘어났다. 지난 8월(45만2000명), 9월(34만8000명), 10월( 41만9000명)에 이어 이달까지 4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난 4월(17만1000명) 이후 5월부터 7개월 연속 20만명 이상 증가도 유지하고 있다.
앞서 2017년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30만명 이상을 유지한 바 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3만5000명·6.3%),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8만2000명·18.1%) 등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다. 보건업 및 사회복서비스에 고령층이 유입되면서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50대 이상이 오락장, 게임장, 복권판매업 등 자영업에 20대를 임시·상용직으로 고용하면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올해 2월 증가세로 전환된 숙박 및 음식점업도 8만2000명(3.7%) 증가했다. 관광객 유입이 전년보다 늘어나면서 청년층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 폭은 지속됐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2만6000명(-0.6%) 줄면서 지난해 4월(-6만8000명)부터 20개월째 추락 중이다. 다만 제조업의 감소 폭은 다소 축소됐다. 2만명대 감소 폭은 지난 8월(-2만4000명) 이후 처음이다.
도매 및 소매업(-8만8000명·-2.4%), 건설업(-7만명·-3.3%),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3만6000명·-3.1%) 등에서도 쪼그라들었다. 금융 및 보험업 또한 취업자 수가 3만3000명(-3.9%) 감소하며 11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연령대로 보면 60대 이상에서 40만8000명 증가했다. 이 중 65세 이상이 24만2000명으로 비중이 더 높았다. 이밖에 20대에서 7만명, 50대에서 6만5000명이 증가했으나 40대와 30대는 각각 17만9000명, 2만6000명 감소했다. 40대 취업자 수는 2015년 11월 감소세로 돌아선 후 49개월째 지속됐다. 40대 고용률도 1.1%p 하락하면서 2009년 12월(-1.1%p) 이후 가장 컸다. 30대와 40대 취업자 수 동반 감소는 2017년 10월부터 역대 최장 기간인 25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다 .
정동욱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40대는 도소매업과 제조업에서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도소매업 부진이 컸고, 감소 폭도 확대됐다. 감소 폭은 축소됐지만 아직 마이너스(-)인 제조업의 영향도 받아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은 61.7%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p) 올랐다. 월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2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다만 지난 1996년 11월에도 같은 수치를 보인 바 있다.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 역시 전년보다 0.3%p 늘어난 67.4%를 보였다. 65세 이상 고용률을 분리해 통계를 작성한 1989년 이후 11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다.
지난달 실업자는 86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3000명(-4.7%)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3.1%로 1년 전보다 0.1%p 하락했다. 이는 2015년 11월(3.0%)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낮았다. 청년실업률(15~29세)은 7.0%로 2012년 11월(6.7%) 이후 동월 기준으로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체감 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0.5%로 전년 동월 대비 0.2%p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도 20.4%로 1년 전보다 1.2%p 내려갔다.
종사자별 지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59만3000명(4.3%) 증가하면서 전체 취업자 중 차지하는 비중이 1년 전보다 1.6%p 오른 52.7%를 기록했다.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11만1000명(-7.1%), 5만4000명(-1.1%)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4만8000멍(3.7%) 증가했으나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9만6000명(-11.8%) 줄었다. 무급가족종사자도 4만9000명(-4.3%) 쪼그라들었다.
취업시간대별로 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198만2000명으로 28만9000명(-1.3%) 감소했으나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524만8000명으로 63만6000명(13.8%) 늘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0.8시간으로 1년 전보다 0.9시간 감소했다. 1~17시간 취업자도 38만6000명으로 25.5% 증가했다.
정 과장은 “1~17시간 일자리가 늘 수밖에 없는 구조적 요인 중 하나는 노인일자리 10만개 정도 포함되기 때문”이라며 “산업별로 보면 노인일자리나 재정사업이 들어간 공공행정, 보건 및 복지서비스업 일자리다”고 설명했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24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3000명(0.3%) 증가했다. 쉬었음(31만4000명·17.2%) 등에서 증가했으나 가사(-13만6000명·-2.3%), 재학·수강(-13만3000명·-3.4%)에서 감소했다. 취업준비자는 73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5000명(5.0%) 늘었다.
올해 1~11월 평균적으로 증가한 취업자 수는 28만1000명이었다. 정 과장은 “보건복지나 사회복지서비스, 숙박·음식업, 예술·스포츠 등이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며 “상용직 증가가 지속되는 것을 봤을 때 고용 지속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사인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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