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버프는 옛말”…유망코인 1년만에 ‘노란불’ 켜진 사연
뉴스1
입력 2019-11-22 16:46 수정 2019-11-22 16:47
© News1 DB
대기업과 손만 잡으면 하루새 거래가격이 2배 이상 폭등하곤 했던 암호화폐 업계가달라지고 있다. 업무협약 체결 발표 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는 개발사를 투자자부터 외면하기 시작하면서 연초 ‘유망투자종목’이었던 한 암호화폐는 ‘투자유의항목’으로 전락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까지만 해도 유명 기업과의 파트너십이 ‘호재’로 포장되어 비정상적인 시세 폭등을 불렀지만 이제 대기업 ‘버프’(능력 강화효과를 뜻하는 게임 용어)도 ‘옛말’이 된 분위기다.
싱가포르 블록체인 개발사 엔진이 발행한 엔진코인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삼성전자 행사에서 “삼성의 블록체인 지갑 파트너사로 선정됐다”는 소식과 함께 유명세를 탔다. 해당 발표 직후 엔진코인 시세는 하루 만에 200% 상승했고, 거래가격은 1월 초 거래가격인 0.03달러(약 43원)보다 481% 증가한 0.215달러(약 253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엔진코인을 포함한 4개 파트너사의 암호화폐(비트코인, 이더리움, 엔진코인, 코즘)도 모두 비정상적인 급등현상이 나타났다. 이 중 싱가포르에 거점을 둬 상대적으로 국내 투자자에게 낯설었던 엔진코인은 투자열기에 힘입어 한국에 별도의 팀을 꾸리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암호화폐 지갑 파트너사가 단순히 지갑 간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할 뿐, 특별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자 투자자 사이에서 기대감도 무너졌다. 나아가 삼성전자가 암호화폐 지갑 파트너사를 대거 확장하면서 시가총액 역시 쪼그라들었다.
이처럼 반짝 ‘호재’를 업고 시세가 폭등한 블록체인 개발사의 코인이 지지부진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투자자 피해가 속출하자 암호화폐 거래사이트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발 벗고 나서기 시작했다.
빗썸, 코인원 등 국내 주요 거래사이트는 암호화폐 거래량이 미비하거나 시가총액이 크게 하락한 뒤 대처가 없는 암호화폐에 대해 ‘상장폐지’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암호화폐 개발자의 지원이 없거나 블록체인 또는 암호화폐와 관련한 기술에 효용성이 없어진 경우도 대상이다.
코인원은 이를 근거로 지난 10월 엔진코인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암호화폐의 거래 지속성 부족 및 최소한의 거래량 미달로 시세조작 위험성이 증가했다는 이유다.
같은 규정을 시행하고 있는 빗썸은 지난 20일 공지사항을 통해 암호화폐 목록 정렬기준을 ‘시기총액 높은 순’에서 ‘24시간 거래금액이 높은 순’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거래량이 미비한 코인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다.
국내 거래업계 관계자는 “거래량이 미비하고 호가가 비어있는 코인은 고래(대규모 투자자)의 작전 대상이 되기도 해 위험하다”며 “거래사이트를 중심으로 생태계 자정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자가 투자 전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꼼꼼하게 분석하고 이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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