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없어도 호텔뷔페 즐기고 영화도 본다?”…결제 수단된 ‘암호화폐’

뉴스1

입력 2019-11-15 15:53 수정 2019-11-1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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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힌트멤버십에서 판매중인 유명 레스토랑 식사권 (힌트멤버십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국내 블록체인 개발사를 중심으로 암호화폐를 결제수단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암호화폐가 거래사이트를 통해 사고파는 ‘투자수단’에서 ‘간편결제 수단’으로 떠오르며 투자자들의 환영을 받고있다.

푸드 블록체인 힌트체인은 자체 발행한 암호화폐 ‘힌트토큰’(HINT)으로 롯데호텔서울 뷔페를 포함한 유명 레스토랑의 식사권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힌트체인은 음식 레시피 추천 플랫폼 ‘해먹남녀’를 운영해온 바이탈힌트코리아의 리버스 암호화폐공개(ICO)프로젝트로 지난 2018년 문을 열었다. 힌트체인은 음식 관련 데이터를 수집·활용해 개인의 식습관과 외식업 시장을 예측하고 있다.

힌트체인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힌트멤버십’을 통해 식사권을 판매하고 있다. 이용자는 힌트멤버십을 통해 식당을 예약하고, 결제는 현장에서 암호화폐 지갑으로 송금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유명 레스토랑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파격적인 보상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힌트멤버십을 도입한 업체도 신규 이용자 증가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힌트체인에 따르면 오세득 셰프가 이끄는 ‘레스토랑 오세득’은 지난 6월 힌트멤버십 도입 후 매출이 20% 이상 상승했다.

국내 대형 프랜차이즈사와 제휴를 맺고 온라인 선물가게 서비스를 선보인 업체도 있다. 블록체인 기반 소셜미디어 ‘피블’을 운영하는 피블은 최근 기프트샵 ‘피블의선물’을 출시했다.

피블은 소셜미디어 ‘피블’을 운영하며 글이나 사진을 올린 이용자에게 암호화폐 피블토큰(PIB)을 보상한다. 이용자는 PIB를 모아 암호화폐 거래사이트를 통해 현금화할 수 있다.

피블 관계자는 “이제는 이용자가 단순히 일상을 공유하는 소셜미디어보다는 콘텐츠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받고 쇼핑까지 연결되는 새로운 형태의 소셜미디어가 나타나야 할 때”라며 피블의선물이 출시한 배경을 소개했다.

피블은 피블 앱 내 ‘피블의선물’ 코너를 추가해 이용자들이 스타벅스, BBQ등 45개사의 제품을 보유한 PIB로 구매할 수 있게 했다. 피블은 앱 활성화를 이끌 수 있고 이용자는 일상을 공유하며 암호화폐를 보상받고 물건까지 구매할 수 있어 윈윈하는 구조다.

이밖에도 콘텐츠 추천서비스 ‘왓챠’의 블록체인 자회사 콘텐츠프로토콜은 암호화폐 콘텐츠프로토콜(CPT)로 영화관람권, 전자기기를 구매할 수 있는 ‘CPT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암호화폐 지갑서비스 비트베리의 최인욱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모든 블록체인 개발사는 블록체인 기술로 어떤 문제를 어떻게 개선하고, 보상할 것이라는 스토리와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며 “결제수단으로서 코인이 활용되기 시작됐다는 것은 로드맵을 이뤄나가는 바람직한 현상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상장·거래와 상관없이 이용자가 편리하게 암호화폐 결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려는 개발사들이 늘고 있다”며 “암호화폐 사용처 확대를 위해 여러 프로젝트가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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