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파프리카’ 14억 中시장 열린다…日 의존도 낮춰

뉴스1

입력 2019-11-13 14:10 수정 2019-11-1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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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우)과 왕링쥔(王令浚) 중국 해관총서 부서장(차관급)이 ‘한국산 파프리카의 대중국 수출을 위한 검사 및 검역요건’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뉴스1

일본 시장을 장악한 국산 파프리카의 중국 수출길이 열린다. 올해 파프리카 수출 1억달러 목표에도 청신호가 켜지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과 왕링쥔(王令浚) 중국 해관총서 부서장(차관급)이 ‘한국산 파프리카의 대중국 수출을 위한 검사 및 검역요건’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양국이 12년 간의 협의 끝에 검역요건에 최종 합의하면서 국산 파프리카의 중국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파프리카는 중국 수출을 위해 우리 정부가 12년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작물이다. 일본에서는 수입 파프리카 시장의 80%를 한국산이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으며 지난해 1억달러에 근접하는 수출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올해 1억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여러 변수가 존재하는 수출시장에서 파프리카 수출국을 다변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은 오래전부터 제기됐다.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수출한 파프리카 99.5%가 일본으로 수출된 것으로, 지나친 수출 의존도 영향으로 가격 경쟁력을 잃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중국은 일본에 이어 두번 째로 큰 국산 농식품 수출국이다. 지난해 중국에 수출한 농식품은 1110만달러로 일본의 1324만달러보다 200만달러가 부족한 수준이다.

정부는 중국이 수년 내 가장 큰 농식품 수출국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파프리카 중국 수출이 앞으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일본에 집중된 수출편중 현상을 완화하고 시장 다변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높은 품질로 잘 알려진 국산 파프리카의 중국 수출을 현지 수입업체도 원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 중국 수입업체 관계자는 “파프리카는 중국에서도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는 제품”이라며 “품질이 좋은 한국산 파프리카가 빨리 수입이 가능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부도 수출에 앞서 국산 파프리카 홍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수출이 우리나라 신선 농산물 수출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튀겨먹는 음식이 발달한 중국 시장에 맞도록 파프리카 수출통합조직과 조리법 연구 및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 이재욱 차관은 “국내산 파프리카의 대부분이 일본시장을 중심으로 수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다변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양국 간 검역요건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우리농산물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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