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금융채무연체자 전년比 29%↑…중산층도 휘청”
뉴스1
입력 2019-11-08 17:07 수정 2019-11-0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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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금융권에서 100만원 이상 대출금액을 3개월 이상 연체하고 있는 금융채무연체자가 전년 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도가 높고, 월소득 수준이 일정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은행 고객 연체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산층 조차도 경제불황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금융채무 연체자는 은행에서만 5만946명에 달한다.
문제는 중산층의 경우 소득 수준이 높아 정책자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서민금융진흥원 정책자금 지원 대상의 경우 소득기준 35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이면서 연소득 4500만원인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다. 중산층은 소득제한 기준이 있는 정책자금 이용도 못하게 되면서 제도권 내 금융거래가 모두 막히게 되는 것이라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은행 외 여신전문, 상호금융권에서도 지속적으로 연체자수가 증가하고 있다. 9월 기준 금융채무연체자는 여신전문 10만867명, 상호금융 4만8139명, 저축은행 5만8367명 등이다.
지역별로는 경기(23.3%), 서울(18.5%), 인천(6.2%) 등 연체자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조선업 불황 여파로 울산 지역 연체자 비율이 2014년 전국 대비 2019년 9월 기준 11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31.6%), 30대(24.1%), 50대(23.8%) 순으로 나타났다. 연체잔액은 연평균 6조4112억원 발생했다.
김선동 의원은 “금융채무 연체 상황에 대한 세밀한 분석을 통해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정책금융 지원체계의 사각지대가 없는지 철저히 점검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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