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컨설팅]널뛰는 주식 시장… 금 투자 갈아타도 될까

동아일보

입력 2019-10-15 03:00:00 수정 2019-10-15 05: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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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 속 금값 추가상승 여지… 전체 자산의 5∼7% 투자 추천할만


박상욱 SC제일은행 투자자문부장
Q. 60대 최모 씨는 한국과 중국 위주로 주식 투자를 하고 있지만 성과가 좋지 않다. 최근에는 지인들로부터 금 투자를 권유받았다. 그러나 금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기사를 읽으니 망설여진다. 최 씨는 연초 이후 가격이 많이 오른 금에 지금 투자를 해도 되는지, 한다면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짜야 할지 궁금하다.


A.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 가격은 오름세를 보였다. 올해 6월 이후 가속화된 금 가격 강세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금 가격이 추가로 더 오를 수 있을까?

단기적으로는 금 가격이 박스권에서 횡보 국면을 지속할 수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 다만 변동성을 고려하면 전체 포트폴리오의 5∼7% 정도로 금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게 바람직하다.


우선 저금리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금 가격에 긍정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중심으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하하고 자산 매입을 하는 등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무역 분쟁, 교역 둔화, 제조업 경기 부진 등과 같은 경기 하방 압력으로 인해 완화적 통화정책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금리가 낮게 유지되는 것은 이자가 없는 자산인 금을 갖고 있을 때의 기회비용을 낮추기 때문에 금 가격에는 긍정적이다.

안전자산 수요 또한 금 가격에 중요한 변수다. 미국이 당장 경기침체의 코앞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갈수록 침체에 가까워지고 있다고는 볼 수 있는 상황이다. 경기 사이클(경기 변동) 후반부가 길게 진행됨에 따라 침체에 대비하려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커진 금융시장의 변동성 역시 안전자산으로서 금에 대한 수요를 높이는 요인이다.

마지막으로 중앙은행의 수요가 있다. 세계 중앙은행들은 갖고 있는 통화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중앙은행들의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 투자 방법으로는 크게 금 실물 투자, 금 가격을 추종하는 파생형 상품 투자 그리고 금 관련 기업 주식형 상품 투자 등 세 가지가 있다.

금 실물은 과거에 증여나 상속의 수단으로 많이 활용되는 인기 있는 자산 중 하나였다. 다만 실물 투자에 따른 보관의 어려움, 부가가치세와 수수료 비용 등이 부담이다. 이에 비해 파생형 상품에 투자할 경우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고 실물 투자에 비해 수수료가 저렴하며 환금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이와 같은 파생형 상품으로는 금 상장지수펀드(ETF)와 금 파생형 펀드가 있다.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형태로 이뤄지는 금 관련 기업 투자는 금 가격과 이들 기업 주가 사이에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단점이다.

최 씨의 경우 현재 자산 배분이 한국과 중국 주식에 너무 쏠린 게 문제다. 또한 나이를 감안하면 위험자산 비중이 너무 높다. 따라서 전체 자산 내에서 주식 비중을 40% 수준으로 낮추고 글로벌 주식과 아시아 주식으로 분산하길 제안한다. 또 글로벌 채권형 상품과 금 관련 파생형 상품의 비중을 넓힘으로써 전체 자산 배분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박상욱SC제일은행 투자자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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