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 출근을 납득할 수 없었던 고양이..'이걸 보고도 갈거냥?'

노트펫

입력 2019-10-14 19:09 수정 2019-10-1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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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냥이를 모시고 사는 집사들은 훌륭한 캔 따개로 인정받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일을 한다.

집에 남아야 하는 아이들이 눈에 밟히지만 사료 값을 벌려면 어쩔 수 없이 출근을 해야 하기에 쉽게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재촉하곤 하는데.

이에 대한 고양이들의 반응은 극과 극. 당신의 고양이는 매일 어떻게 배웅을 해주는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출근하는 집사를 붙잡기 위해 고양이가 택한 방법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고양이는 투명 미닫이문을 사이에 두고 집사를 바라보고 있다.

집사의 출근이 납득이 가지 않는지 앞발을 들고 사람처럼 선 고양이. 녀석은 앙 다문 입과 확신에 찬 눈빛을 장착하고 현란한 스텝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집사의 혼을 빼서 출근을 못하게 만들 요량인 듯 하다.

옆에 얌전히 앉아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다른 고양이. 표정을 보니 '얘는 대체 왜 이러는 거지?'라고 말할 것만 같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집사 출근 못 하겠네", "퇴사를 부르는 귀여움", "안무 천재 냥이", "현란한 발놀림으로 집사의 혼을 빼놓기" 등의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하고 있다.

집사의 출근을 막기 위해 현란한 스텝을 밟는 고양이 다동이의 집사 다운 씨는 "제가 출근하려고 나가니까 가지말라고 하는 거예요"라며 영상에 대해 설명했다.

다동이는 다운 씨가 출근을 위해 나갈 때, 퇴근을 해서 돌아올 때면 영상 속 행동을 한단다.

다운 씨가 다동이의 현란한 스텝을 처음 봤던 건 첫 만남 당시.

"그 모습이 너무 애절해 보이기도 하고 '심쿵'해서 함께 살게 됐네요"라며 다운 씨는 다동이와 가족이 된 날을 회상했다.

올해로 1살이 된 다동이는 공굴리기와 뭉쳐놓은 자신의 털을 가지고 노는 것을 즐기는 활발한 냥이란다.

낯가림이 없어 집사나 자주 보는 사람들에게는 애교도 곧잘 부리고 반겨주지만 때때로 도도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단다.

다동이가 집사의 출근을 막을 때마다 옆에서 얌전히 쳐다보고 있는 고양이는 동갑내기 다꿍이.

다꿍이는 수의사 선생님께서도 인정하는 순하고 사람 좋아하는 냥이라고.

그래서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있는 듯 하다고 다운 씨는 설명했다.

집사가 된 것은 처음이라 자신의 서툰 점 때문에 아이들이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을까 항상 걱정이 된다는 다운 씨.

다운 씨는 "다동아. 다꿍아. 너희를 만난 이후로 내 삶은 정말 많이 달라졌어. 너희들에게도 내가 그런 존재일지 항상 궁금해"라고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말을 내뱉었다.

이어 "많이 풍족한 삶은 아닐지 몰라도 너희에게 좋은 것만 먹이고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어"라며 "이런 내 맘을 알아줬으면 좋겠어. 사랑해. 앞으로 더 행복하자"라고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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