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완연한 하락세” 2.6→2.4% 성장률 전망 낮춘 산업硏

뉴시스

입력 2019-06-24 17:14:00 수정 2019-06-24 17: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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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硏 19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올해 성장률 전망치 2.6→2.4% 하향
"세계 경기 둔화 및 미-중 갈등 여파"
향후 변수는 반도체 경기, 추경 집행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로 수정했다. 작년 11월 예상했던 2.6% 대비 0.2%포인트(P) 낮춰잡았다. 국내 실물 경기가 완연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성욱 산업연 동향·통계분석본부 연구위원은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브리핑을 열고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소비가 둔화하면서 내수가 부진한 상황”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산업연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로 하향하며 “세계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 갈등 여파로 수출 부진, 투자 감소, 소비 둔화 등의 영향으로 인해 전년보다 낮은 2.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작년 11월 ‘2019년 경제·산업 전망’을 발표할 당시에는 “세계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 투자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치고 소비가 전년 대비 둔화세를 보이면서 2018년보다 약간 낮은 2.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측한 바 있다. ‘수출, 투자 소폭 증가’라는 표현이 ‘수출 부진’ 및 ‘투자 감소’로, ‘2018년보다 약간 낮은’이 ‘전년보다 낮은’으로 바뀌었다.

산업연은 최근 민간 소비가 “환율과 유가 상승에 따른 실질총소득(GDI) 증가세의 둔화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취업자 수 증가 폭 등 고용 지표가 개선되는 점에 관해서는 “소비 여력이 낮은 60대 이상 연령층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소비 진작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2018년 2분기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당분간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미-중 갈등과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 개선을 방해하는 주된 요인이다.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에서 대규모 투자가 이미 이뤄져 추가 투자 가능성도 낮다.

“투자가 부진한 상황이 산업 후퇴와 맞물려 구조적으로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홍 위원은 “설비투자 관련 선행지표인 기계 수주액 등이 추가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한 정부 대책이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국회 통과 가능성 등이 기업의 투자 심리를 자극, 하반기에는 설비투자 지표가 긍정적으로 돌아서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수출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산업연은 올해 연간 수출액이 5692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올해 하반기에도 반도체 가격이 상승 반전하지 못할 전망이다. 미국의 중국 화웨이 제재로 시장 규모가 축소, 부진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석유화학 및 석유 제품은 수요 감소와 해외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확대로 단가 상승이 요원하다. 수출이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697억달러)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든 421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한국 경제는 미-중 갈등 심화 여부와 중국 경제 성장세, 주력 산업의 수출 여건 개선, 반도체 경기, 추경의 조기 집행 등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한편 산업연은 세계 경제가 올해 하반기에도 성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그동안 내수를 견인했던 감세 정책 효과가 소멸했고 유럽연합(EU) 및 일본은 대내·외 여건 약세로 성장세가 제한된 상황이다.

미-중 갈등 해소 여부와 세계적인 긴축 기조의 완화 가능성,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등에 따른 금융 시장 변동성 확대 여부 등이 세계 경제의 향방을 가르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산업연은 올해 하반기 유가의 경우 전년 대비 4.7% 하락한 배럴당 약 66달러선을 기록할 것으로, 원·달러 환율은 연 평균 기준 1150원 안팎으로 전망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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