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질이 얼마나 나쁘길래…방콕, 초미세먼지에 재택근무 권고

뉴스1

입력 2023-01-25 15:57 수정 2023-01-2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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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에서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당국이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찻차트 시티푼트 방콕 도지사는 전날 성명을 통해 “방콕 거주자들은 가능하면 집에서 일하거나 출퇴근이 필요한 경우 개인 차량이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국은 야외 소각, 건설, 트럭 엔진 연소 등 미세먼지 입자를 유발하는 활동을 통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당국이 이번 주 후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짙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나온 조처다. 공중보건부는 방콕 등 24개 지방을 PM2.5 농도 위험군에 포함시켰으며, 태국의 77개 지방 보건당국은 PM2.5 농도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비상 운영 센터를 열 방침이다.

대기오염 조사분석 데이터업체 ‘에어비주얼’(AirVisual)은 오는 26일과 27일 방콕의 AQI(대기질지수)가 174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AQI는 우수(0∼50), 양호(51∼100), 약한 오염(101∼150), 중급 오염(151∼200), 심각 오염(201∼300), 엄중 오염(301∼500) 등 6단계로 나뉜다.

방콕을 비롯한 태국 대도시들은 최근 몇 년 동안 공기 질이 악화하고 있다. 특히 12월부터 2월 사이 건기에는 오염이 더욱 심화한다.

자동차 배기가스를 비롯해 보트 산업, 농업 산업 등이 방콕의 대기오염을 야기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방콕에서는 차량 외에도 도시 주민들의 생활권을 연결하기 위한 수로, 운하 등도 활성화돼 있다. 매일 30만 회 이상의 보트가 운행 중인데, 문제는 이 보트들이 주로 디젤 엔진으로 구동된다는 점이다. 아울러 인구 1000만 명이 넘는 방콕의 악명 높은 교통 체증도 대기오염의 주된 원인이다.

태국 보건부는 대기오염 관련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지난주 약 9만6000명에서 이번 주 약 21만3000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21년 태국의 PM2.5 수준은 세계보건기구(WHO) 지침인 5μg/m³보다 4배 이상 높았다. 2019년에는 대기오염으로 인해 3만1000여 명이 숨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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