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곡, 금·석유보다 더 가치”…저스틴 비버, 저작권 2467억원에 매각
뉴시스
입력 2023-01-25 14:37 수정 2023-01-25 19:21
미국 팝스타 저스틴 비버(29)가 자신의 노래 판권을 영국 투자회사 힙노시스 송스 펀드 유한회사에 넘겼다.
24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미국 연예 미디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비버는 자신의 음악에 대한 권리를 최근 힙노시스 송스 캐피털에 2억 달러(약 2467억원)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힙노시스는 ‘베이비(Baby)’와 ‘소리(Sorry)’를 비롯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크게 히트한 비버의 곡 일부에 대한 지분을 소유하게 됐다. 지난 2021년 12월31일 이전에 발매된 290곡 이상의 음원 저작권·마스터 레코딩 그리고 백 카탈로그(back catalogue·한 뮤지션의 모든 음악 목록)에 대한 인접권이 포함된다.
힙노시스 송스 캐피털은 금융 대기업 블랙스톤과 힙노시스 송 매니지먼트가 10억 달러를 투자한 회사다. 저스틴 팀버레이크, 샤키라 등이 이 회사에 음악 저작권을 팔았다.
음악 저작권을 판매하는 경향은 중장년 싱어송라이터들 사이에서 더 활발하다. 앞서 포크록 대부 밥 딜런과 미국 록 음악의 대부 브루스 스프링스틴 모두 소니 뮤직에 카탈로그 판권을 팔았다.
힙노시스 송스 펀드는 히트곡 카탈로그를 만들고 있다. 큰 기관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힙노시스 송스 펀드 설립자 중 한명인 머크 머큐리아디스(Merck Mercuriadis)는 앞서 “히트곡들이 금이나 석유보다 더 가치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지난 14년간 저스틴 비버가 세계 문화에 끼친 영향은 정말 놀라웠다”고 거래를 발표했다.
만 15세의 나이로 데뷔한 비버는 한 때 악동으로 통했지만 지금은 실력까지 갖춘 현존 최고의 팝스타로 통한다. 재작년 3월에 발매한 정규 6집 ‘저스티스(Justice)’는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1위, 수록곡 ‘피치스(Peaches)’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1위를 달성했다. 발매 첫 주에 ‘핫 100’과 ‘빌보드 200’ 모두 1위를 달성한 첫 번째 남성 솔로 아티스트가 됐다. 영국 앨범 차트에서 2위에 올랐다.
작년 이 앨범 발매를 기념해 월드 투어 ‘저스티스’를 도는 도중 희소병인 ‘램지 헌트 증후군’으로 취소했다.
국내에도 비버의 팬층이 두터워 관련 소식은 국내 누리꾼의 안타까움을 샀다. ‘피치스’는 팝송으로는 이례적으로 국내 음원차트 정상을 다퉜다. 비버가 소속사된 미국 연예 기획사 이타카 홀딩스는 재작년 4월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에 인수됐다. 같은 해 말 하이브 레이블즈 소속 그룹들의 합동 콘서트에 영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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