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도둑 잡고 보니 현직 경찰…“새 자전거 타고 싶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09-14 16:10 수정 2022-09-14 18:25

현직 경찰관이 관할 근무지역에서 자전거를 훔쳐 달아났다가 범행 22일 만에 발각됐다.
13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길에 세워져 있던 자전거를 훔친 혐의(절도)로 모 지구대 소속 A 경위(56)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경위는 지난달 21일 오전 1시 50분경 광주 서구 화정동의 주상복합건물 자전거 거치대에서 잠금장치 없이 세워진 40만원 상당의 자전거 1대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 경위는 지구대 야간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자전거를 발견하고 자신이 사는 아파트까지 타고 가 자물쇠를 채웠다. 범행 장소였던 주상복합 건물은 A 경위가 일하는 지구대의 관할 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이틀 뒤 자전거 주인은 경찰에 도난 신고를 했고 경찰은 주변 CCTV 분석을 통해 A 경위의 범행을 확인했다. 이후 방범 CCTV 영상을 통해 시간대별 동선을 추적한 경찰은 A 경위의 주소지로 추정되는 아파트 단지를 특정했다.
주소지를 파악하고 A 경위의 인적사항을 확인한 경찰은 신원 조회를 통해 A 경위가 서부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A 경위는 경찰 조사에서 “자전거를 좋아하고 즐겨 탄다. 새 자전거를 타보고 싶었다”며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경위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하는 한편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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