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 떨어뜨렸다” BTS 백악관 방문 조롱한 美앵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06-02 11:19 수정 2022-06-0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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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하 BTS) 멤버들이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함께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BTS는 1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백악관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중요한 사안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논의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

미국 뉴스 진행자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백악관 방문을 조롱했다.

미국 롤링스톤과 빌보드 등은 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진행자인 터커 칼슨이 전날 백악관에 초청돼 반아시아인 증오범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한 BTS를 모욕해 논란이 됐다”고 전했다. 칼슨은 보수주의 성향의 방송인이자 시사평론가다.

칼슨은 폭스뉴스를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상황이 내·외부적으로 매우 나빠졌다.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느냐”면서 “반아시아 혐오범죄에 대해 토론할 한국 팝 그룹을 초대했다. 좋아, 잘했어. 미국의 급을 떨어뜨릴 것이고,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다”고 막말했다.

트위터 등에는 칼슨의 발언에 항의하는 아미(BTS 팬클럽)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그룹이 아시아인 혐오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폭스를 위해 일하고 트럼프를 지지하는 당신이 왜 지적을 하는가” “BTS는 2017년부터 평등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있다” 등 반박했다.

BTS는 전날 백악관을 찾아 바이든 대통령과 면담하고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범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브리핑룸을 찾은 멤버들은 “나와 다르다고 그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평등은 시작된다” 등 증오범죄 관련 발언을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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