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사 중 면봉 통째로 삼킨 英여성…응급 수술받아
뉴시스
입력 2022-05-18 14:35 수정 2022-05-18 18:19
실수로 15㎝ 길이 코로나19 자가 진단 면봉을 삼킨 영국 여성이 응급 수술을 받았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더럼 카운티에 사는 두 아이 엄마 바비 리(31)는 지난달 20일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로 검사 중 면봉이 목구멍에 걸렸다.
당황한 바비는 면봉을 빼보려 했지만 빠지지 않았다. 바비는 “뺄 수가 없어 삼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면봉을) 삼키니 조금 내려갔지만, 목구멍의 절반까지만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목에 면봉이 걸려 숨을 쉬기 힘들었고, 생명에 위협을 느껴 직접 차를 몰고 인근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바비는 “어린 딸아이가 있어 응급 구조대에 전화하지 않았다”며 “곧바로 차를 몰고 응급실로 직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둔 채 숨이 멎는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충격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응급실에 도착한 바비는 수술을 위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의사들은 바비 같은 사례를 처음 본다며, 처음엔 어떻게 할지 몰라 당황했지만 바비의 목구멍으로 얇은 내시경을 밀어 넣어 면봉을 찾아 제거했다고 한다.
바비는 “면봉이 뱃속까지 내려갔고, 의사들은 내시경으로 창자 근처까지 보여줬다”며 “면봉이 창자에 들어가 구멍을 뚫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수술 후 무사히 회복한 바비는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었다”며 사고 당시 직접 차를 몰 정신이 있어 다행이었다고 돌아봤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영국에서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 사용 중 다친 사례는 3000건이 넘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월 코로나19 자가 진단을 하는 사람들에게 면봉으로 코만 닦으라고 권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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