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절 안한 걸그룹 中 멤버 갑론을박…韓비하 논란도

뉴시스

입력 2022-01-10 08:34 수정 2022-01-1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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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 K팝 걸그룹 ‘에버글로우’에서 활동하는 중국 출신 왕이런이 최근 팬들을 만난 자리에서 멤버들 중 홀로 중국식 인사를 한 것과 관련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10일 대중음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에버글로우의 팬 사인회에서 왕이런을 제외한 한국 국적인 다섯 멤버들은 새해를 맞아 팬들에게 모두 큰절을 했다.

그러나 중국 국적의 왕이런은 큰절 대신에 중국식 인사를 했다. 한 손으로 다른 손을 감싸며 허리를 숙인 것이다. 이후 국내에서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현지 문화를 따르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언론 관찰자망(觀察者網)은 지난 8일 왕이런의 중국식 인사를 두고 한국에서 비판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한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중국 국적의 아이돌을 방출하라는 주장도 나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전통문화에서 무릎을 꿇는 것은 가장 높은 이에게 표하는 존경의 상징”이라면서 “한국의 상당수 누리꾼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절 대신 땅에 누웠던 그룹 ‘갓세븐(GOT7)’ 멤버 잭슨의 예를 들기도 했다.

관련 보도를 접한 중국의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한국 비하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은 원래 중국 속국이다. 큰절은 식민지의 문화 전통” 등 강한 어조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왕이런의 이번 태도에 대해 현지 네티즌과 대다수 언론은 중국식 인사를 고수한 것이라며 칭찬하고 나섰다.

하지만 중국의 이런 태도가 이율배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당국은 재작년 8월 에버글로우가 한국 군(軍) 위문공연을 했다며 이 팀이 소속된 위에화엔터테인먼트에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걸그룹이 한국 군 부대에서 공연하는 것은 자연스런 일인데, 이에 대해서는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한편 왕이런은 당분간 한국 활동 휴식기에 들어간다. 위에화는 “이런은 1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 학업상의 이유로 중국에 다녀올 예정”이라고 전날 공지했다. 당분간 에버글로우는 국내에서 5인 체제로 활동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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