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사랑없는 결혼 생활”…지인들에 한참 전부터 토로
신아형 기자
입력 2021-05-13 17:09 수정 2021-05-13 18:54
빌 게이츠. AP뉴시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66)가 이혼 발표 한참 전부터 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57)와의 관계를 “사랑 없는(loveless) 관계”라고 지인들에게 토로한 것으로 밝혀졌다.
1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빌은 골프를 같이 치는 가까운 지인들에게 “(멀린다와) 사랑 없이 살고 있고 별거 생활을 한 지 꽤 됐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빌의 한 지인은 “게이츠 부부의 이혼이 나한테는 전혀 놀랍지 않았다”고 뉴욕포스트에 전했다. 또 지인들은 “무엇보다 소아성애자로 알려진 제프리 엡스타인과 빌의 우정이 게이츠 부부 간에 주요 다툼거리였을 것”이라고 전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멀린다에게 이혼은 힘든 결정이었을 것이란 증언도 나왔다. 멀린다 직장 동료는 “멀린다는 법률적 혼인관계를 끝낸 뒤 추가로 바티칸으로부터 혼인 무효 판정을 받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빌은 트위터를 통해 27년간의 결혼생활을 끝내고 이혼한다고 밝혔다. 미 연예매체 페이지식스는 11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빌 게이츠가 미국 내 가장 호화스러운 회원제 골프장인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의 빈티지 클럽에서 3개월 가까이 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빈티지 클럽이 외부인 출입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어 빌이 숨기에 완벽한 장소라고 전했다. 그는 이혼 서류에 서명했을 때도 골프장이 위치한 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빌 게이츠는 골프광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1994년 멀린다와의 결혼식도 하와이의 작은 섬 자나이에 있는 호텔 골프장 12번 홀에서 치렀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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