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목격담’ 잘못된 사진 퍼져… 사진 속 가족 “억울”

뉴시스

입력 2021-04-02 15:01:00 수정 2021-04-02 18: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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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 "조두순 목격담 사진은 장인·장모님. 더 이상 퍼나르지 말길"
경찰 "조두순, 3개월간 외출한 적 없어"…수사여부 적극 검토 중
법무부 "출소후 보호관찰관과 1차례 마트 갔을 뿐, 이후 외출 없어"



국내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을 대형마트에서 목격했다는 내용의 확인되지 않은 게시글이 올라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에 해당 게시글에 등장한 노부부 사위로 추정되는 또 다른 네티즌이 ‘사진 속 인물’이 조두순이 아닌 자신의 장인과 장모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경찰은 해당 사진을 최초 게시한 네티즌이 어떤 경위로 이를 올리게 됐는지 내용 파악에 나서는 등 수사 여부를 검토 중이다.


2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실시간)조두순 마트에 떳닼 ㅋㅋㅋㅋㅋㅋㅋㅋ’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노부부로 보이는 남성과 여성 등 2명이 찍힌 사진과 함께 ‘전자발찌 보이눜 ㅋㅋㅋ’이라는 문구가 있었다.

사진 촬영자는 마트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노부부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사진을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에는 노부부가 끌고 있던 쇼핑카트에 담겨져 있는 주류상자 등도 보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사진 속 노부부를 향해 노골적인 욕설과 함께 각종 비난을 댓글로 달았다.

상황이 커지자 이날 오전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에 ‘사진 속 인물은 조두순이 아닙니다’라는 내용의 반박 게시글이 올라왔다.

조두순 목격담 사진에 등장한 노부부의 사위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네티즌은 “우선 사진 속 인물은 조두순 부부가 아닙니다. 평생 일만 하시다 은퇴하시고 편안하게 노후를 보내시는 우리 장인어른, 장모님”이라며 “쓰고 계신 모자는 제가 사드린 모자이고 노란 아디다스 운동화도 제가 사드렸다”고 내용을 바로잡았다.

이어 “장인어른은 일하시면서 하지 못했던 머리를 길러보시겠다며 머리를 기르고 계신 상황”이라며 “지금 우리 장모님은 심장이 떨리고 손이 떨리셔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계신다”고 심경을 전했다.

또 “이런 일이 우리 가족에게도 생길 수 있는 것에 다시 한 번 지금 이 시대의 공포를 느낀다”며 “더 이상 퍼나르시지 말고 혹시나 글을 본다면 아니라고 적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인터넷상에서 사실이 아닌 게시글이 확산되자 경찰도 사실과 다르다며 진화에 나섰다.

조두순의 거주지를 관할로 두고 있는 안산단원경찰서는 “조두순을 보호관찰하는 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는 해당 시간대 조두순이 외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추가로 최근 3개월간 외출한 적도 없다”며 “조두순 주거지 인근에서 범죄 예방을 담당하는 경찰 근무자들도 조두순의 외출 사실을 목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두순이 아닌 시민을 오인해 사진을 찍어 온라인에 올린 것으로 보인다”며 “관계기관에 내용을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닌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해당 사진을 온라인에 처음 올린 게시자에 대한 수사 여부도 적극 검토 중이다.

이 사진이 촬영된 장소인 마트를 관할로 둔 안양동안경찰서 측은 사이버수사팀에 어느 경위로 해당 사진이 찍힌 것인지 내용을 파악하라는 지시를 내린 상태다.

법무부도 이날 홈페이지에 설명자료를 배포하면서 “전자감독대상자 조두순은 지난해 12월 12일 출소 이후 한 차례 보호관찰관과 동행해 생필품 구입을 위해 거주지 인근 마트에 출입한 것 이외에 4월 1일 외출사실 및 주류를 구입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법무부는 조두순 출소 이후 전담보호관찰관 출장지도 81회, 통신지도 4회, 행동관찰 400회를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안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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