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한복판서 38t ‘통일정자’ 이송대작전

파리=김윤종 특파원

입력 2021-02-16 03:00 수정 2021-02-16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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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전 韓제안, 포츠담 광장에 세워
기한 만료로 韓대사관 뒷마당 ‘이사’


13일(현지 시간) 오전 독일 베를린 포츠담 광장에서 기중기로 통일정자가 옮겨지는 모습. 주독일 한국문화원 제공

“베를린 한복판에서 이렇게 큰 물건을 대규모로 이송하는 건 처음입니다.”

13일(현지 시간) 오전 8시 독일 수도 베를린 시내 포츠담 광장. 베를린 장벽이 설치됐던 곳이자 독일 통일의 상징적 장소인 이곳에 거대한 200t 기중기가 나타났다. 기중기가 무게 38t, 높이 6.2m의 통일정자를 들어올리자 “와, 저것 좀 봐”, “대단한 장면”이라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주독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통일정자는 베를린 슈튈러가에 위치한 한국대사관 뒷마당으로 옮겨졌다. 통일정자는 2015년 11월 포츠담 광장에 세워진 정자다. 당시 독일 통일 25주년을 기념해 주독일 한국대사관에서 설치를 제안했고 이를 베를린시가 받아들이면서 나무로 된 서울 창덕궁 상량정 원형을 일대일 크기로 베를린 한복판에 복원하게 된 것이다. 통일정자는 베를린시가 허가한 설치 기간이 만료되면서 포츠담 광장에서 3km가량 떨어져 있는 한국대사관 뒷마당으로 옮겨지게 됐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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