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겨내고 106세 생일 맞은 英할머니

신아형 기자

입력 2021-01-18 03:00 수정 2021-01-1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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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차대전-네 차례 팬데믹 모두 넘겨
“우유-위스키 덕분에 장수” 생일파티


12일(현지 시간) 영국 머지사이드주 요양병원에서 106번째 생일을 맞은 메리 니컬슨 할머니가 생일 축하 카드를 손에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두 번의 세계대전과 네 차례의 팬데믹(대유행). 1915년에 태어나 이 모든 고비를 넘기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물리친 영국 할머니가 106번째 생일을 맞이해 화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4일(현지 시간) 영국 머지사이드주 한 요양병원에 거주하는 메리 니컬슨 할머니(106)가 지난해 12월 3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회복한 뒤 이달 12일 생일파티를 열었다고 전했다. 이로써 니컬슨 할머니는 제1·2차 세계대전과 1915년 스페인독감, 1957년 아시아독감과 1968년 홍콩독감에 이어 2020년 코로나19까지 모두 겪고도 살아남은 기록을 세웠다.

니컬슨 할머니는 장수 비결이 “전유(지방이 그대로 있는 우유)와 크림, 버터, 밤에 마시는 위스키 덕분”이라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건강식단과는 거리가 먼 음식들을 소개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할머니는 이어 “매우 성대한 생일이다. 코로나바이러스를 이겨내고 나니 그 어느 때보다도 건강해졌다”고 밝혔다.

미혼에 자식이 없는 니컬슨 할머니는 코로나19 방역 지침까지 더해져 친척들 없이 요양병원 거주자들과 생일을 보냈다. 편지와 꽃다발에 둘러싸여 요양병원 식구들이 불러주는 생일축하 노래 선물을 받은 그는 “너무 행복하고 (이 시간을) 스스로 즐기고 있다. 바이러스를 물리치고 축하를 받으니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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