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휴지통]“60대 여성 횡설수설에 직감” 보이스피싱 막은 은행원
김태성 기자
입력 2021-01-12 03:00 수정 2021-01-13 15:02
“통장에 있는 6200만 원을 전부 5만 원권으로 뽑아 줘요.”
5일 오전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 있는 강동농협 본점을 찾은 60대 여성 노모 씨는 왠지 모르게 불안해 보였다. 계속해서 손을 덜덜 떨었고, 현금 사용처를 물어봐도 횡설수설하며 제대로 답하질 못했다. 당시 고객을 응대하던 주민정 대리(39)는 한눈에 ‘보이스피싱이구나’ 직감했다고 한다.
“스마트폰을 잠깐 보여 달라고 말씀드려도 한사코 거부하시는 게 더 이상했어요. 일단 ‘5만 원권 지폐가 그만큼 없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씀드린 뒤 안쪽에 편한 공간으로 모시고 갔어요. 그리고 살짝 틈을 봐서 경찰에 신고했죠.”
하지만 노 씨는 여전히 가만있질 못했다. 급기야 “만 원짜리 지폐로라도 당장 인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다행히 신고 접수 약 3분 만에 경찰이 은행에 도착했고, 경찰이 노 씨를 만나 안심을 시켰다. 주 대리의 직감은 정확했다. 경찰에 따르면 노 씨는 경찰청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속아 돈을 인출하기 위해 은행을 찾았다. 경찰 관계자는 “사기범이 계좌가 해킹됐다며 현금을 인출해 다른 계좌로 입금하라고 속였다”며 “은행 측이 기지를 발휘해 큰 피해를 막았다”고 전했다.
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
5일 오전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 있는 강동농협 본점을 찾은 60대 여성 노모 씨는 왠지 모르게 불안해 보였다. 계속해서 손을 덜덜 떨었고, 현금 사용처를 물어봐도 횡설수설하며 제대로 답하질 못했다. 당시 고객을 응대하던 주민정 대리(39)는 한눈에 ‘보이스피싱이구나’ 직감했다고 한다.
“스마트폰을 잠깐 보여 달라고 말씀드려도 한사코 거부하시는 게 더 이상했어요. 일단 ‘5만 원권 지폐가 그만큼 없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씀드린 뒤 안쪽에 편한 공간으로 모시고 갔어요. 그리고 살짝 틈을 봐서 경찰에 신고했죠.”
하지만 노 씨는 여전히 가만있질 못했다. 급기야 “만 원짜리 지폐로라도 당장 인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다행히 신고 접수 약 3분 만에 경찰이 은행에 도착했고, 경찰이 노 씨를 만나 안심을 시켰다. 주 대리의 직감은 정확했다. 경찰에 따르면 노 씨는 경찰청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속아 돈을 인출하기 위해 은행을 찾았다. 경찰 관계자는 “사기범이 계좌가 해킹됐다며 현금을 인출해 다른 계좌로 입금하라고 속였다”며 “은행 측이 기지를 발휘해 큰 피해를 막았다”고 전했다.
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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