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이어 루이뷔통도 가격인상…새해 명품 가격 ‘들썩’

뉴스1

입력 2021-01-07 08:13 수정 2021-01-0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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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에 이어 루이뷔통까지 새해 벽두부터 명품업계가 잇달아 가격 인상에 나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이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많게는 10% 이상 가격 인상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가격 인상이 이뤄진 대표 품목은 루이뷔통의 대표 스테디셀러 핸드백 알마BB다. 심플하고 실용성 있는 디자인으로 젊은층의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으로 모노그램·다미에 패턴 제품은 175만원에서 182만원으로 4% 올랐다.

또 다른 인기 품목 포쉐트 악세수아는 231만원에서 12.6% 오른 260만원으로, 포쉐트 메티스는 245만원에서 6.5% 오른 261만원으로 인상됐다. 인기 클러치백인 토일레트리26의 가격도 64만원에서 71만원으로 약 11% 조정됐다.

루이뷔통뿐만이 아니다. 앞서 ‘명품 중의 명품’ 에르메스는 올해 가장 먼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유럽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 기준으로 핸드백은 물론 지갑·스카프·액세서리 등 주요 품목의 가격을 5~10% 가량 상향 조정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5일부터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 에르메스 입문백으로 잘 알려진 가든파티36은 기존 473만원에서 482만원으로 약 2% 인상됐다. 피코탄18의 가격도 354만원까지 올랐다. 이는 기존가 343만원에서 3.2% 오른 수치다.

이처럼 명품업계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가격 인상을 되풀이하고 있다. 자잿값 상승은 물론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환율 변동 폭 심화 등으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잇단 가격 인상에도 인기 명품 매장은 ‘오픈런’(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물건을 사기 위해 달려가는 행위) 현상이 일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 초에도 에르메스 가격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요 매장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는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고 소비심리가 억눌리면서 소비자들이 이른바 ‘보복 소비’ 경향이 짙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에르메스·루이뷔통의 뒤를 이어 상반기 내 샤넬 등 주요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도 점쳐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 가격 인상 주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면서 “‘명품은 오늘이 제일 싸다’라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가격 인상 소식이 알려지면 오히려 인상 전 가격에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충성 고객들이 몰려드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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